기대와 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입니다. 현재 발렌시아는 8승 9무 12패로 12위(승점 33점), 레알 소시에다드는 12승 10무 7패로 5위(승점 46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강등권과의 승점 차이를 벌려야 하는 발렌시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소시에다드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홈팀 발렌시아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 3패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8라운드 홈에서 그라나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였으나, 휴식기 이후 펼쳐진 29라운드 카디스 원정 경기에서 1-2 패배를 당하며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특히 카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한 경기 중단 사태까지 발생하며 분위기까지 가라앉았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발렌시아가 최근 홈에서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 12월 22일 세비야에게 0-1 패배를 당한 이후 홈에서 패배한 기억이 없습니다. 홈에서 펼쳐진 직전 4경기에서는 7득점을 하는 동안 단 2실점만을 허용하는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보이며 4연승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원정팀 소시에다드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8라운드 홈에서 바르셀로나에게 1-6 굴욕적인 대패를 당하는 등 리그 2연패의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4일 재개된 ‘2019-20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지역 라이벌 아틀레틱 빌바오를 1-0으로 격파하며 34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8일 다시 만난 빌바오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두며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긴 소시에다드는 완벽하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소시에다드는 이 기세를 몰아 승점 58점을 기록하고 있는 세비야의 4위 자리를 노리려 합니다. 승점 12점 차이지만 아직 9경기가 남아있고,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고, 시즌 초반의 기세를 다시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두 팀의 축구 색깔은 확실히 다릅니다.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을 통해 두 줄 수비를 구축한 후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소시에다드는 4-3-3 포메이션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뒤 패스 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만드는 것이 장점입니다. 소시에다드는 공수 밸런스가 상당히 좋고, 발렌시아는 역습의 속도가 좋은 팀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측면을 주목해야 합니다. 발렌시아에서는 왼쪽 라인이 막강합니다. 가메이루, 체리셰프, 가야로 이어지는 왼쪽 라인이 날카로운데, 특히 주장 가야는 리그 25경기에 출전하며 팀 내 최다인 5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시아다드도 측면이 강합니다. 야누자이, 포르투, 오야르사발, 몬레알 등 측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경기에 영향력을 미쳐야 승리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다만 다비드 실바, 이야라멘디의 공백은 아쉽습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정상 전력이라면 소시에다드의 승리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소시에다드는 핵심 미드필더인 실바, 이야라멘디가 없는 상황이고, 결장자가 너무 많습니다. 여기에 발렌시아가 안방에서 강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팽팽한 흐름 끝에 무승부가 예상됩니다. 최근 상대 전적을 봐도 발렌시아가 3승 2무 1패로 앞서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발렌시아가 질 것 같지 않습니다.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경기 운영이 예상되기 때문에 언더 보다는 오버의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