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진출이 간절한 토트넘과 복수심이 불타고 있는 맨유가 만납니다. 토트넘은 승점 49점(14승 7무 9패)으로 7위에, 맨유는 승점 60점(17승 9무 4패)으로 2위에 위치 중입니다. 토트넘은 4위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승리가, 맨유는 2위를 지키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합니다.

홈팀의 분위기는 최악에 가깝습니다. 북런던 더비에서의 역전패에 이어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자그레브에 0-3으로 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어 지난 라운드에서도 후반 막판 수비가 무너지며 동점을 허용했고, 최악의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성적 부진으로 인한 무리뉴 감독 경질설, 손흥민과 케인의 이적설까지 더해지며 팀의 내부 분위기 또한 뒤숭숭한 상황입니다.

반면, 원정팀 맨유는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AC밀란을 상대로 포그바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승리했고,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맨유는 최근 리그 3연승과 10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고, 무엇보다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브라이튼전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두 팀의 동기부여는 강합니다. 토트넘은 이제 리그컵과 리그만 남겨둔 상황에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리그 4위 안에 들어야 합니다. 만약 실패한다면 케인, 손흥민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떠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맨유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맨유는 지난 첫 맞대결에서 1-6으로 대패한 것을 복수해야 합니다. 당시 맨유는 손흥민, 케인에게 2골씩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이에 대해 솔샤르 감독은 “토트넘에 1-6 패배를 당한 기억을 잊지 않았다. 프로로서 자존심이 정말 상했고 고통스러웠다. 필요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형편없는 경기였다고 평할 수 있다. 그 경기로 많은 것을 배웠다. 이번엔 더 잘하리라 생각한다. 그 때보다 체력이 더 나아졌다”며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토트넘이 믿는 것은 역시 손흥민과 케인입니다. 특히 손흥민의 선발 복귀는 토트넘의 공격력을 더 막강하게 할 전망입니다.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14골을 합작할 정도로 호흡이 좋습니다. 개개인의 기록을 봐도 압도적입니다. 손흥민은 13골 9도움, 케인은 19골 13도움을 올리는 중입니다. 무엇보다 케인이 리그 득점 1위와 도움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맨유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포그바가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합니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16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공격 전개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포그바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중원에서 창의성이 살아났습니다. 이제 페르난데스가 막히더라도 포그바가 있기 때문에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 맨유입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두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플랜A로 사용합니다. 공수 밸런스를 중요시하고, 빠른 공격 전개가 특징인 것도 비슷합니다. 다만 중원은 맨유, 공격은 토트넘이 앞서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 조직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경기는 맨유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현재 맨유는 큰 공백이 없는 상황이고,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원에서 포그바가 복귀하면서 창의성이 살아났고, 페르난데스에게 집중되는 수비가 분산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이 복귀하면서 공격력이 강해졌지만 문제는 수비입니다. 산체스와 로든이 있지만 맨유의 화력을 막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고, 내부 분열 등 문제가 많습니다. 이번 경기는 맨유가 복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한 골차 근소한 승부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