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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와 포항에 나란히 덜미를 잡히며 선두 추격에 실패한 전북과 대구가 승점 6점을 걸고 격돌합니다. 현재 전북은 승점 33점(9승 6무 4패)으로 리그 3위에, 대구는 승점 34점(9승 7무 5패)으로 2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선두 울산과의 승점 차는 각각 8점, 7점이지만 전북은 3경기, 대구는 1경기 덜 치른 상태로 맞대결 결과에 따라 승점 차를 좁힐 수 있습니다.

홈팀 전북은 ACL 참가 후유증을 겪으며 4일 수원FC에 0-1로 패했습니다. ACL을 마무리하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코칭스태프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자가격리 2주를 실시했고, 그 여파가 그라운드 위에서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고 경기 감각에서 문제를 보이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개막 이후 1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를 달렸던 전북이지만, 수원FC전 패배로 최근 리그 6경기 1승 1무 4패의 부진에 빠지게 됐습니다.

부진을 겪고 있는 전북이지만 반전의 희망은 존재합니다. 올림픽에 출전했던 송범근, 이유현과 함께 포항에서 이적해 온 송민규가 팀에 합류했으며, 군 제대 후 수원FC전 교체 출전해 활약한 문선민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선민은 ACL 이후 체력과 경기 감각에서 문제를 노출하고 있는 전북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자원입니다. 부상으로 빠진 바로우의 공백을 메우면서 정상급 공격수 일류첸코와 구스타보의 든든한 조력자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송민규 역시 올림픽 무대에서는 부진했지만 K리그1에서는 최정상급 크랙 역할을 해줄 수 있습니다. 이승기, 쿠니모토 등 전북이 자랑하는 2선 선수들과 함께 화공 전술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정팀 대구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이후 전반기 종료까지 10경기 8승 2무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2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대구 역시 ACL 참가 후유증을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전북과 마찬가지로 선수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자가격리를 실시한 대구는 1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고, 4일 열린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는 1-2 패배를 당하며 무패행진을 11경기에서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반면 대구는 해결해야 할 불안요소가 많은 상황입니다. 정태욱, 정승원, 김재우가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합류했지만, 수비진이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북전에는 출장할 것으로 보이나 수비의 핵심 홍정운이 담 증세를 겪었고, 김우석은 ACL에서 당한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닙니다. 설상가상으로 올림픽 이후 울산전에 곧바로 출전한 김재우가 부상을 당하며 전북전 출전이 불투명합니다.

대구는 세징야가 이끄는 공격진 역시 날카로움을 잃고 있습니다. 2경기에서 2득점을 올리긴 했으나 모두 세트피스 득점이었습니다. 중원에서의 볼 점유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세징야 의존도가 높아졌고 전방에서 에드가가 고립되기 시작했습니다.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태욱-정승원의 활약이 절실합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을 보면 전북이 27승 10무 9패로 확실하게 앞서 있고, 최근 10경기에서도 전북이 7승 1무 2패로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1승씩을 나눠가졌고, 최근 전북의 흐름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팽팽한 경기가 예상됩니다.

# 승부 예측

전체적인 전력만 보면 전북이 확실히 우위입니다. 여기에 여름에 송민규, 문선민이 합류하면서 전북의 약점이었던 측면이 보강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전북은 2승 4무 4패로 부진한 모습이고, 어딘가 전북의 조직력이 아쉽습니다. 반면, 대구는 끈끈한 조직력을 유지하고 있고, 올림픽에 나갔던 핵심 선수들이 돌아왔기 때문에 팽팽한 흐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두 팀 모두 공격적으로 나서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