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원정에서 고추가루를 제대로 맞은 템파베이. 보스턴과 양키스가 4게임 전후로 추격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어떻게는 승수를 챙겨야한다. 볼티모어는 어느덧 11연패까지 빠졌다. 투수진은 답이 없고 타선에서도 멀린스 제외하면 경쟁력이 떨어져 보인다.

이 날 선발 미정 vs 맷 하비. 템파베이는 로테이션 대로라면 조쉬 플레밍이 이 날 선발이다. 하지만 불펜 데이로 대신할 수도 있고 그동안 못나왔던 라이언 야브로가 대체로 등판할 수도 있다. 가장 등판 확률이 높은 플레밍은 올시즌 템파 상대로 4이닝 무실점 좋은 투구를 선보인 적이 있다. 템파베이 선발은 그 누가 나와도 제 몫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맷 하비는 후반기 평균 자책점 1.65. 전반기와는 전혀 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 중반대까지 올라왔으며 슬라이더의 구사율을 늘린 변화가 도움이 되고있다. 지금의 구위나 피칭 디자인이면 이전 맞대결 무너졌던 복수를 갚아줄수도 있다는 생각. 맷 하비의 유일한 과제는 '피홈런'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될 것이다. 분명 최근 폼은 나쁘지 않다.

선발 매치업은 템파베이가 미정이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템파베이 타선이 하비를 공략한 기억이 있으나 당시 하비와 지금의 하비는 천지 차이. 그래도 맞대결에서 증명하듯 올시즌 템파베이는 볼티모어만 만나면 소위 '가둬놓고 두들겨 팼다'. 이런 천적 관계는 무시하기가 쉽지않다. 선발 맞대결은 그렇더라도 그외 타선의 파괴력과 불펜의 퀄리티에서 양팀 차이가 상당히 크다.

선발 맞대결에서 밀려도 템파베이가 이길 가능성이 높은 매치업. 마운트캐슬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간 볼티모어는 방망이에서도 경쟁력을 잃었다. 지금 연패가 워낙 길어 연패 탈출의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게 템파베이 원정일 가능성은 낮다는 생각. 만약 템파베이가 승리를 거둔다면 핸디캡 까지도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경기 후반부 볼티모어 불펜을 템파베이가 집중 공략할 확률이 높기 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