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패배를 극복하고 2연승을 노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와 ‘3연패 위기’에 놓인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이 격돌합니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3점(1승 1패, 골득실 +4)으로 9위에, 아스널은 승점 0점(2패, 골득실 -4)으로 19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홈팀 맨시티는 실망스러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맨시티는 레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와 토트넘과의 리그 1라운드에서 연달아 패배했습니다. 케빈 더 브라위너와 필 포든의 부상 결장과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에 발목을 잡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승격팀’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1600억 이적생’ 잭 그릴리쉬까지 데뷔골을 터뜨리며 긍정적인 소식을 더했습니다.

원정팀 아스널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출발을 했습니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브렌트포드에 0-2로 패배한 데 이어 ‘런던 라이벌’ 첼시에도 0-2로 패배하며 2연패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아스널은 창단 이후 최초의 무득점 개막 2연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스널은 핵심 자원인 토마스 파티, 에디 은케티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줄부상으로 고전했습니다. 다만 주중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2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WBA)에 6-0 대승을 거둬 분위기를 쇄신한 점은 긍정적입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직전 노리치전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했습니다. 가브리엘 제주스가 오른쪽 윙어로 나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교체 출전한 리야드 마레즈와 라힘 스털링가 골맛을 보며 화려한 공격의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제주스는 도움 2회와 패스 정확도 93%, 빅 찬스 메이킹 2회, 키패스 3회를 기록했습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그릴리쉬, 스털링, 마레즈의 출전을 예상한 가운데, 지난 경기 맹활약한 제주스가 다시 한 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스널은 직전 WBA전에서 답답한 공격력을 정비했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오바메양과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복귀골을 신고한 점이 고무적입니다. 특히 오바메양은 WBA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에이스의 귀환을 확실하게 알렸습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오바메양은 3골 1도움 외에도 유효 슈팅 4회, 빅 찬스 메이킹 1회, 키패스 1회를 기록하며 대승의 주역이 됐습니다. ‘후스코어드닷컴’이 오바메양을 필두로 에밀 스미스 로우, 마르틴 외데가르드, 부카요 사카의 출격을 예상한 가운데, 이들이 팀의 무득점 3연패를 막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맨시티는 4-3-3 포메이션을 사용합니다. 포든과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지만 전술적인 특징은 변하지 않습니다. 중원에서 귄도간, 로드리, 실바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찬스를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그릴리쉬, 스털링, 마레즈의 공격 라인에 기대감이 높습니다. 다만 케인, 호날두 영입에 실패하면서 최전방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합니다. 맨시티는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원톱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아스널은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합니다. 중원에서 강한 압박과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스널은 중원과 수비에서 부상이 많은데, 중원에서는 자카가 중심을 잡아줘야 합니다. 공격에서는 사카, 외데가르드, 로우 등 젊은 선수들이 역동적인 축구를 해야 맨시티를 상대로 승산이 있습니다.

한편, 양 팀의 최근 리그 상대 전적은 10경기 9승 1무로 맨시티가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맨시티는 ‘아스널 천적’다운 면모로 2015년 12월 이후 단 한 번도 리그에서 승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리그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8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흐름. 아스널은 2019-20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공식전에서 맨시티 상대로 승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과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석 코치로 경험을 쌓았던 아르테타 감독이 아스널을 이끌고 반격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립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두 팀 모두 부상자가 많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스쿼드는 맨시티가 우위입니다. 맨시티가 최전방에 고민을 가지고 있지만 워낙 화려한 2선을 자랑하기 때문에 아스널을 상대로 큰 문제점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아스널은 수비진에서 공백이 많고, 1선과 2선에서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집니다. 맨시티가 무난하게 승리를 따낼 것으로 보이지만 더 브라위너, 포든이 빠진 상황에서 오버 보다는 언더의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