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기적이 일어났다. 슈어져의 난조 + 불펜의 방화로 5-0 리드를 9-5로 역전당한 다저스. 그러나 8회부터 계속된 홈런포로 이걸 역전에 성공했다. 마무리 잰슨이 9회를 완벽하게 막아낸 대역전승.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와 승차를 유지했으며 어느정도 기세를 탈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 날 선발 토니 곤솔린 vs 빈스 벨라스퀘즈. 곤솔린은 최근 2경기에서 2.1이닝 3실점, 5이닝 2실점. 그래도 시즌 초반에 비하면 컨트롤이 나아지며 안정감있는 모습이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4마일 가깝게 회복한 점도 긍정적인 부분. 지금의 컨디션이면 샌디에이고 상대로도 충분히 호투할 가능성이 높다. 커리어 내내 샌디에이고 상대로 강했다는 점을 기억하자.

벨라스케즈는 이적 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 구위는 나쁘지 않으나 피홈런이 발목을 잡는 케이스다. 확실한 변화구가 없는게 문제. 패스트볼 승부를 들어가다 장타를 허용하며 흔들리고 있다. 직전 경기 무려 6개의 팀홈런을 기록한 다저스라면 벨라스케즈가 이 날 부담이 될 것이다. 그리고 긴 이닝 소화는 불가능하다. 샌디에이고 불펜이 경기 초중반부터 대기할 예정이다.

선발 매치업에서 곤솔린이 앞서는 매치업. 샌디 상대로 워낙 강해왔고 서서히 구위 + 컨트롤 회복하는 상황이라 버텨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벨라스케즈는 다저스의 장타력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 무엇보다 불펜이 일찌감치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금일 샌디에이고 불펜은 다저스에게 소위 '참교육'을 당했다.

2차전 승리로 이번 시리즈 분위기가 완벽하게 다저스에게 넘어왔다는 생각. 다저스 승뿐만 아니라 핸디캡까지 극복하는 그림을 예상해본다. 그리고 생각보다 낮은 기준점이 주어졌다는 생각. 샌디에이고가 계속 핵심 선수들을 투입하고 있기에 양팀이 주어진 기준점은 충분히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