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정상을 향한 205번째 노스웨스트 더비가 펼쳐집니다.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리버풀과 11경기에서 9승을 추가한 맨유가 안필드에서 맞붙습니다. 18라운드 종료 기준, 리버풀은 9승 6무 2패로 2위(승점 33점)에, 맨유는 11승 3무 3패로 리그 1위(승점 36점)에 올라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승점 6점이 걸린 경기입니다.

또 한 번의 리그 제패를 꿈꾸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분위기 반전이 시급합니다. 수비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1위를 지켜오던 리버풀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순위표 밑을 지키고 있는 웨스트브로미치, 뉴캐슬과의 무승부에 이어 사우샘프턴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버질 반 다이크와 조 고메즈, 조엘 마팁 등 전문 중앙 수비수의 부상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리버풀입니다.

시즌 초 ‘경질설’까지 대두되던 솔샤르 감독의 맨유는 화려한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11경기에서 무려 9승 2무를 거두며 7년 7개월 만에 리그 정상(새해가 지난 시점을 기준으로)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1점 차 신승을 거두며 어떻게든 승점 3점을 챙기는 강팀의 면모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맨유는 리버풀마저 꺾고 승점 차를 늘려 퍼거슨 감독 이후 첫 EPL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번 경기 역시 리버풀의 관건은 중앙 수비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버풀은 19살의 리스 윌리엄스와 방출 명단에 올랐던 나다니엘 필립스까지 기용해봤으나 만족스럽지는 못한 결과였습니다. 결국, 지난 사우샘프턴전에서는 조던 헨더슨까지 센터백으로 기용하며 미드필더로만 중앙 수비를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마팁의 복귀가 불투명한 만큼, EPL 통산 200번째 경기를 준비하는 클롭 감독의 고민은 더욱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리그 최다 득점(37골)을 기록 중인 리버풀의 쓰리톱을 막아야 하는 맨유는 돌아온 에릭 바이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빅터 린델로프를 대신해 매과이어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바이는 지난달 말 복귀한 이후 좋은 활약을 보이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맨유의 우승을 이끌었던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역시 바이를 “팀의 후방에서 가장 단단한 선수”라 칭찬하며 이번 경기의 키플레이어로 뽑으며 바이를 이번 경기의 핵심 선수로 주목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리그 1위뿐만 아니라 많은 기록이 달려 있습니다. 리버풀은 홈 68경기 연속 무패 기록에, 맨유는 원정 16경기 연속 무패 기록에 도전합니다. 리버풀은 지난 2017년 4월 이후 안필드에서 리그 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첼시의 역대 최다 홈 무패 기록(86경기)을 뒤쫓고 있습니다. 반면 맨유는 지난 시즌 리버풀 원정 패배 이후 12승 3무를 거두며 구단 역사상 최다 원정 무패 기록(16경기)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과연 안방 불패 리버풀과 원정 불패 맨유 중 더 이상 기록을 이어나가지 못할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 결장자 및 예상 선발 명단

# 승부 예측

경기는 치열한 공방 끝에 무승부가 예상됩니다. 창은 리버풀이 날카롭고, 방패는 맨유가 단단합니다. 만약 부상자가 없다면 리버풀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겠지만 현재 리버풀은 센터백들이 줄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치열한 경기 끝에 무승부가 예상되고, 의외의 난타전이 펼쳐질 수 있는 경기입니다. 맨유의 공격력도 강하기 때문에 리버풀의 흔들리는 수비를 뚫을 수 있을 전망이고, 리버풀의 창도 건재하기 때문에 맨유의 수비를 공략할 수 있습니다. 이에 언더 보다는 오버를 추천드리고, 핸디캡에서는 ‘핸패’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