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성사된 수원 더비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축구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개최하며 ‘축구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축구도시 수원에서 수원FC와 수원 삼성이 맞대결을 펼칩니다. 두 팀이 K리그1 무대에서 만난 것은 5년 전인 2016시즌이고, 당시 수원 삼성이 수원FC를 3승 1패로 압도했습니다.

수원 더비는 매 경기 치열했습니다. 2016시즌에는 수원 삼성의 전력이 확실하게 우위에 있었지만 총 18골이 터지면서 화력쇼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10월 2일 맞대결에서 무려 9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고, 후반 추가시간 김병오가 터트린 결승골로 수원FC가 5-4로 승리하는 이변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수원 더비에서 수원FC의 첫 승리였습니다. 이후 수원FC가 K리그2로 강등되며 한 동안 수원 더비가 열리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수원FC가 승격하면서 다시 한 번 수원 더비가 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는 전력차도 크지 않습니다.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이제는 수원FC도 충분한 경쟁력이 생겼습니다. 국가대표 센터백 박지수를 비롯해 박주호, 정동호, 윤영선, 양동현, 이영재, 무릴로, 김승준, 한승규 등을 영입하며 확실하게 보강을 마쳤습니다. 비록 직전에 열린 경기에서 FC서울에 0-3 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충분히 K리그1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전력입니다.

수원 삼성도 좋은 분위기입니다.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하고 있고,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박건하 감독 체제에서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원 삼성은 지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이번 시즌도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구축하며 2연승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두 경기에서 광주, 성남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유일한 무실점 팀으로 남아 있는 수원 삼성입니다.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먼저 홈팀 수원FC는 수비 라인이 탄탄합니다.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가 임대 영입됐다는 오피셜이 경기를 앞두고 나왔고, 박주호, 윤영선, 정동호, 조유민이라는 든든한 4백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수원 삼성이 지난 두 경기에서 무려 37개의 슈팅과 16개의 유효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공격을 제어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수원 삼성은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수원 삼성의 레전드 박건하 감독이 부임하면서 확실히 달라졌고, 이번 시즌 2경기에서 무려 37개의 슈팅과 16개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K리그1 2위의 기록입니다. 여기에 수비 라인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며 무실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캡틴’ 김민우를 중심으로 한 측면 공격이 막강한 수원 삼성입니다.

# 승부 예측

전체적인 흐름은 수원 삼성이 좋지만 수원FC의 전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록 조직력 문제 때문에 지난 두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박주호, 윤영선, 정동호 등 베테랑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반전이 가능한 수원FC입니다. 수비는 수원FC가, 공격은 수원 삼성이 앞서는데, 팽팽한 흐름 끝에 무승부가 예상됩니다. 두 팀 모두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는 팀은 아니기 때문에 오버 보다는 언더가 예상되고, 핸디캡에서는 핸승을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