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A-기자회견] 황의조도 인정한 침대 축구..."저도 흥민이랑 같은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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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06 14:44:23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황의조도 침대 축구에 대한 생각이 손흥민과 다르지 않았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양 팀은 서로 승점 1점 동률이다.
경기를 앞두고 황의조는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차전에서 벤투호는 0-0 무승부라는 결과도 좋지 않았지만 내용이 더 큰 문제였다. 이라크의 밀집 수비를 뚫어낼 수 있는 방법을 전혀 찾지 못하면서 다소 무기력하게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다.
이를 두고 황의조는 "공격 선수들이 어떻게 찬스를 만들지를 많이 연구하고 있다. 코칭 스태프를 비롯해 감독님들까지 잘 준비하고 있어서 기회가 많지 않더라도 골을 넣어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이번 여름 내내 제대로 쉬지를 못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대표팀에 소집돼 월드컵 2차예선을 소화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에도 발탁됐다. 올림픽 일정 마치고 거의 곧바로 보르도로 복귀해 리그를 치르고 있다.
체력적인 염려에 대해선 "크게 문제는 없다. 개인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매번 득점하고 잘할 수 없지만 항상 찬스가 왔을 때 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전이 끝난 뒤에 손흥민의 발언이 팬들에게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침대 축구 발언을 해 이라크의 전술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를 두고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은 "그 발언은 동의할 수 없을 거 같다"며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이를 두고 황의조는 "사실 저도 같은 생각이다. 골킥이나 프리킥, 스로인이 상대방이 시간을 지연하는 느낌을 받았다. 심판이나 선수들에게 계속 이야기를 했다. 그런 점을 신경쓰기 보다는 우리 플레이에 집중해서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레바논과 대결은 선수들에게 익숙하다. 레바논은 지난 2차예선에서도 맞붙은 적이 있다. 다만 그때에 비해 레바노은 자말 타하 감독과 결별하고 체코국가대표 출신 이반 하섹 감독을 선임해 새롭게 변모했다.
황의조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역습할 줄 아는 팀이었고, 상대방 공격수들도 기술이 있어서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공격수들이 기회랑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종예선에 대한 부담감 "선수로서 최종예선이 처음이라 모르겠다. 기대도 많이 된다. 부담은 축구선수로서 당연히 가져야 한다.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중요하다. 잘 이겨내고 항상 경기 결과만 바라보고 경기하고 훈련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전을 두고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비디오를 통해서 저희 문제점을 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공격수 모두가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움직이주고, 기회가 왔을 때 마무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큰 점수차는 아니더라도 찬스가 나왔을 때 골을 넣고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스트라이커라고 분류할 수 있는 선수는 황의조와 조규성밖에 없다. 조규성은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고, 데뷔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규성한테는 황의조와 훈련하고 경쟁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황의조는 "그런 이야기는 많이 안했는데, 규성이도 가까이서 보니까 피지컬도 좋았다. 슈팅이나 마무리에서 좋은 선수라는 걸 알았다. 선수 스스로도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서 저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의조는 "가장 중요한 건 결과라고 생각한다. 승점 3점을 어떤 방식으로도 가져와야 될 것이라고 생각해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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