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을 판가름할 ‘죽음의 일정’이 다가옵니다. A매치 기간 이후 토트넘은 맨시티를 시작으로 첼시-아스널-크리스탈 팰리스-리버풀-레스터 시티와 6연전을 치릅니다. 주중에 있는 유로파리그 경기까지 생각하면 그야말로 살인적인 일정. 중요한 일정의 첫 단추인 이번 맨시티전이 토트넘에게 더욱 중요한 이유입니다.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그나마 희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대표팀 경기에서 코로나 감염 우려가 있었던 손흥민이 음성 판정을 받고 훈련에 복귀했고, 토트넘은 이번에도 ‘맨시티 킬러’ 손흥민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맨시티를 상대로 제이미 바디(9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5골)을 올리며 맨시티 킬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작년 챔피언스리그 8강전 맹활약에 이어 지난 2월에도 맨시티를 만나 쐐기골을 터트리며 맨시티만 만나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A매치에서도 2경기 모두 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기에 더욱 기대가 큽니다.

리그 초반 흔들리던 맨시티 역시 정상 궤도에 올랐습니다. 레스터 시티에 2-5로 대패한 데 이어 승격팀 리즈와 비기며 걱정을 샀지만, 이후 7경기에서 5승 2무를 기록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도 비겼지만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후벵 디아스와 페란 토레스, 나단 아케 등의 이적생과 부상 복귀한 가브리엘 제주스까지 맹활약하며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습니다.

맨시티 역시 A매치에서 맹활약한 주축 선수들을 내세워 승리를 노립니다. A매치 데뷔전에서 아이슬란드를 만나 2골 1도움을 기록한 필 포든과 독일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란 토레스는 MOM까지 차지하는 활약을 보였습니다.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 역시 덴마크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대표팀을 다녀온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이어갈지, 혹은 체력 문제를 드러낼지에 맨시티의 선두권 도약이 달렸습니다.

# 결장자

토트넘: 맷 도허티(코로나 양성), 에릭 라멜라, 자펫 탕강가, 탕귀 은돔벨레(이상 경미한 부상)

맨시티: 나단 아케, 페르난지뉴, 벤자민 멘디(이상 부상), 세르히오 아구에로, 라힘 스털링(부상 결장 의심)

# 승부 예측

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이고, 워낙 변수가 많은 경기입니다. 최근의 공격력을 보면 케인, 손흥민, 베일이 있는 토트넘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중원 싸움에서는 더 브라위너, 로드리, 귄도안이 버티고 있는 맨시티가 조금은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지난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처럼 난타전의 가능성이 있고, 무승부가 예상됩니다. 두 감독 모두 워낙 전략을 잘 짜는 감독이기에 한쪽으로 승부가 기울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워낙 득점력이 두 팀 모두 좋기 때문에 오버가 예상되고, 핸디캡이 적용되면 토트넘이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