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갈 길 바쁜 샌프란시스코가 피츠버그에 발목을 잡혔다. 선발 싸움에서 밀렸지만 타선의 집중력으로 동점을 만들었는데 핵심 계투 레온이 3실점 허용한게 아쉬웠다. 다저스전 혈투의 부작용 이었을까? 피츠버그는 4연패 탈출에 성공. 오랜만에 타선이 집중력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 날 선발 케빈 가우스먼 vs 윌 크로우. 조금 무게감에서 차이가 난다. 가우스먼은 지금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만큼 솔리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직전 다저스 전에서 3이닝 2실점. 조금 기대에 못미쳤지만 여전히 90마일 중반대 패스트볼 + 스플리터 조합은 위력적이다. 특히 원정에서 방망이 기복 심한 피츠버그라면 이 날은 호투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올시즌 한 차례 맞대결에서 8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크로우는 사실상 선발 로테이션이 비어 어쩔수없이 기용중. 체이스 데용을 기용해도 되지만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어 크로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피안타율 0.285에서 말해주듯 매경기 불안함을 보여주고 있고 원정에서는 평균 자책점 6.67로 더 약한 모습. 최근 4~5이닝 정도 버텨주는 역할로 기용하고 있는데 이 날도 호투보단 꾸역꾸역 막는데 포커스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선발 무게감에서 차이가 크고 1차전처럼 샌프가 불펜 운영을 여유있게 하진 않을 것이다. 다저스 전에서 맥기, 로저스 등 핵심 불펜 소모가 있었는데 직전 휴식을 취했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이고 다저스의 추격을 벗어나려면 2차전은 어떻게 잡아야한다는 생각. 버스터 포지의 컨디션이 워낙 좋기에 타선의 무게감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피츠버그도 최근 5경기만 보면 팀타율 0.269. 나름 나쁘진 않은 편이다.

다만 기복이 심하고 양팀의 전반적인 투타 밸런스가 샌프란시스코가 훨씬 우위에 있다. 배당이 워낙 낮지만 리스크는 적다는 생각. 만약 샌프가 이긴다면 크로우를 집중 공략할 가능성이 높기에 핸디까지도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