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메시가 유니폼 판매의 90%인데..." 캄프 누 주변은 메말라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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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19 11:10:02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었던 리오넬 메시가 떠나자 캄프 누 주변은 적막으로 뒤덮였다.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의 '걸작'인 메시가 결국 팀을 떠났다. 메시는 지난 2001년 유스팀에 합류해 대형 유망주로서 이름을 떨쳤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발재간, 드리블, 속도 등 다른 면에서 출중한 모습으로 단점을 메꿨다.
메시는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콜업이 됐고, 2004-0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를 알렸다. 점차 많은 기회를 받기 시작한 메시는 2006-07시즌부터 매 시즌 리그 25경기 이상씩 뛰었다.
풍부한 경험이 더해지자 메시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 305도움을 기록했다. 각종 대회에서 득점왕, MVP는 기본이었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받는 발롱도르를 6회나 수상했다.
바르셀로나도 메시와 함께 수많은 영광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라리가 우승 10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 UEFA 슈퍼컵 3회 등 황금기를 누릴 수 있었다.
이렇듯 바르셀로나에 있어 메시는 대체불가 자원이었다. 또한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있어서도 메시는 리빙 레전드이자 상징 그 자체로 여겨졌다. 클럽을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자랑이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동행은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끝을 보고 말았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13억 5,000만 유로(약 1조 8,500억 원)란 부채를 지고 있다. 더불어 선수단 연봉은 수입의 103%로 이미 초과한 상태다. 메시와 재계약을 맺을 경우 110%까지 오르기에 감당할 수 없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재계약이 불발됐고, 전설은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새롭게 둥지를 텄다. 공식발표가 나오자 바르셀로나 팬들은 절망에 빠졌다. 메시가 적힌 유니폼을 들고 캄프 누로 향했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눈물이 도시 전체를 덮었다.
주변 상권도 메말라갔다. 영국 '디 애슬래틱'이 취재한 캄프 누 주변 매점 주인은 "메시가 우리 유니폼 판매의 90%를 차지했다. 여기서 10년 동안 일을 했는데 메시 유니폼 판매량은 매 시즌 올라갔다. 더불어 사람들은 스카프, 유니폼, 축구화 등을 사서 캄프 누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매자들은 바르셀로나 팬들보다 관광객들이 훨씬 많았다. 주로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대다수였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 공식 스토어 직원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메시는 2주 전까지만 해도 유니폼 판매의 70~80%를 차지했다. 아직도 메시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 재고가 많이 남았다. 이젠 앙투안 그리즈만과 프렌키 데 용이 베스트 셀러가 됐다"고 답했다.
바르셀로나의 파티는 당분간 끝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그리고 메시의 이적은 바르셀로나에 있어 재양과 다름이 없다. 메시의 빈 자리를 메꾸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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