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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웨일스의 경기 시작 전 독특한 사진 촬영 포즈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웨일스는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위치한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A조 1차전에서 스위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점씩 나눠가진 웨일스와 스위스는 이탈리아에 이어 조 2위에 위치했다.이날 웨일스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베일, 무어, 제임스가 포진했고 램지, 엘런, 모렐이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데이비스, 로돈, 메팜, 로버츠가 구성했고 워드가 골문을 지켰다. 스위스는 엠볼로, 샤키리, 자카, 아칸지, 좀머 등으로 맞섰다.후반 초반 스위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샤키리의 크로스를 엠볼로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웨일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후반 29분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뒤 모렐이 크로스를 올렸고 무어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특이한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바로 웨일스 선수들의 경기 직전 단체 사진 모습이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선발로 나선 11명이 모두 모여 사진을 찍는다. 2열로 촬영을 하며 앞줄에 있는 선수들이 앉고 뒷줄 선수들은 서있다.이는 웨일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앞줄 5명, 뒷줄 6명 혹은 앞줄 6명, 뒷줄 5명으로 숫자를 맞춰 두 줄의 간격을 비슷하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웨일스 선수들은 달랐다.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친 모양새였다.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이에 대해 "지난 유로2016에서 웨일스 선수들은 희한한 도열 방식으로 단체 사진을 찍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번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도 같은 장면이 포착됐다. 대체 이들은 왜 그런 것인가?"라며 물음을 던졌다.이 매체는 이것이 일종의 미신이라고 언급했다. 유로2016 당시 웨일스는 조별리그에서 3경기 2승 1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북아일랜드(1-0승), 벨기에(3-1승)를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비록 포르투갈에 패해 결승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였다.당시 웨일스에서 뛰었던 조 레들리는 "처음에는 우리가 그런 식으로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하게 서있는 것을 알았고, 우리에게는 행운과 같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미신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앞으로도 정상적인 사진 촬영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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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유로 리액션] "경기장으로 돌아올 거라 믿어요" 호날두, 에릭센 쾌유 기원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포르투갈의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의식 불명으로 쓰러졌다가 회복 중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했다.덴마크는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에서 핀란드에 0-1로 패배했다.이날 경기에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전반 40분 스로인 상황에서 공을 받으려던 에릭센이 갑자기 쓰러졌다. 주심은 다급하게 의료진들을 불렀다. 의료진은 에릭센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덴마크 선수단은 에릭센의 치료 과정을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둘러쌌다.상황은 심각해져갔다. 심폐소생술을 계속 시도했지만 에릭센이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현재 UEFA에 따르면 양 팀 및 경기 관계자들은 긴급 상황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 했고, 다행스럽게도 에릭센이 의식을 회복한 후 경기를 재개했다.이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는 13일(한국시간) "덴마크의 에릭센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안정됐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충격에 빠졌던 축구계는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했다. 인터 밀란에서 에릭센과 함께 활약하고 있는 벨기에 대표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는 러시아전 선제골을 기록한 후 곧바로 중계 카메라로 달려가 "크리스, 크리스, 사랑해"라고 말했다. 인터밀란에서 함께 뛰고 있는 팀 동료 에릭센을 위한 세리머니였다.포르투갈의 캡틴 호날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모두의 기도가 에릭센과 그의 가족과 함께 한다. 좋은 소식을 기대하며 모두가 함께 하고 있다. 곧 경기장에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에릭센. 힘내!"라며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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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핀란드의 결승골 주인공 요엘 포흐얀팔로가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위해 골 세리머니를 자제했다.핀란드는 1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덴마크에 1-0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핀란드는 벨기에에 이어 조 2위(승점3)에 위치했다.전반 분위기는 덴마크가 주도했다. 하지만 핀란드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이 그대로 마무리 될 것 같았던 시간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40분 스로인 상황에서 에릭센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다.경기는 중단됐고, 에릭센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회복했고 경기 역시 오전 3시 30분 양 팀 선수들의 동의 하에 재개됐다. 옌센이 에릭센을 대신해 투입됐고, 경기는 후반 14분에 터진 포흐얀팔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핀란드가 승리했다.그리고 이날 득점을 기록한 포흐얀팔로는 에릭센을 위해 골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골을 넣은 순간에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환호했지만 이내 평온함을 되찾으며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포흐얀팔로 주위로 몰려든 핀란드 선수들도 과도한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포흐얀팔로뿐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핀란드, 덴마크 팬 나눌 것 없이 모두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했다. 에릭센의 현 소속팀인 인터밀란과 전 소속팀 토트넘 훗스퍼를 포함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여러 구단들도 에릭센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같은 날 오전 4시에 러시아와 경기를 치렀던 벨기에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이자 인터밀란에서 에릭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로멜로 루카쿠는 선제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를 위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는 득점 후 중계 카메라로 달려가 "에릭센, 사랑해"라며 응원했다.의식을 회복한 에릭센은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정밀 검사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축구 팬들 역시 에릭센의 SNS에 찾아가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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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인터풋볼=제주] 김대식 기자 = 승리했지만 김학범호의 수비진은 합격점을 받기에 어려웠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제주에 위치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 U-24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평가전에서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김학범 감독도 경기 후 가나와의 평가전을 두고 "도쿄로 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니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가나와의 2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김학범 감독의 눈은 두 곳을 향했다. 선수들의 체력과 팀에서 부족한 포지션.체력적인 면은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전반 40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김진야의 퇴장으로 더 어렵게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호랑이 같은 김학범 감독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스스로 더 힘들게 해서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보여줬다"며 선수들이 고생했다는 걸 인정했다.하지만 확실하게 팀에서 부족한 포지션이 어디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번 소집 명단을 발표했을 때부터 가장 걱정했던 수비진에서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시발점은 김진야의 퇴장이었다.전반 37분 김진야는 조셉 반스를 향해 무리한 태클을 범하며 퇴장을 당했다. 사실 김진야는 퇴장 당하기 전까지 좌측에서 공격 재능을 보여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해당 장면을 복기해봐도 김진야가 무리해서 태클을 할 이유는 없었다. 수비 숫자는 확보가 된 상황이었고, 견제만 했어도 충분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김진야의 무리한 태클로 인해서 한국은 수적 열세에 빠졌고, 잘 풀어가던 경기의 주도권을 헌납한 셈이 됐다.사진=대한축구협회김진야의 실수만큼 크게 다가온 장면은 후반 31분에 등장했다. 김재우는 빌드업 과정 중 패스미스를 범했고, 이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 순간 김학범 감독이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이 생각났다 "제일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은 좌우 풀백, 특히 왼쪽이 치열하다. 중앙도 치열하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나 마찬가지였던 말이었다.경기 중 실수가 나오지 않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수비진에서의 실수는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평가전이라서, 가나가 객관적 전력이 열세인 팀이라서 다행이라고만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제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해선 안될 실수가 2차례나 나왔고, 그 실수들은 모두 팀에 치명적인 영향을 가져왔다. 올림픽 본선 무대였다면 사고나 다름없었던 순간이었다.김학범 감독은 "어느 자리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찾아내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하며 가나전의 의의를 팀의 문제점을 찾는데 두고 있다. 팀이 잘하는 걸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족한 점을 최대한 채우겠다는 의미다.그러기에 더더욱 수비진에서는 실수가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 김학범 감독이 가장 걱정하고 있었고, 경고 메시지까지 날린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이제와서 실수를 돌이킬 수는 없겠지만 15일 평가전에서도 수비진에서 문제점이 나오게 된다면 와일드카드에 대한 윤곽이 더 확실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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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잉글랜드 중원의 핵심 자원으로 거론되는 잭 그릴리쉬(25, 아스톤 빌라)의 특별한 미신이 공개됐다.그릴리쉬는 2013-14시즌 아스톤 빌라 데뷔전을 치른 뒤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곧 팀의 주장이자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8-19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이던 아스톤 빌라가 EPL 승격을 이루는데 큰 공을 세웠다.잉글랜드 최상위 무대에서도 그릴리쉬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승선했을 뿐 아니라 맨시티를 포함한 다수의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여름 중원 보강을 위해 그릴리쉬 영입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삼사자 군단(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애칭)'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유로2020 무대를 밟게 됐다. 그릴리쉬는 유로 본선을 앞둔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는 등 향후 대회에서도 핵심 멤버로 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그릴리쉬는 최근 영국 'BBC'를 통해 "유로 본선 출전은 일생의 꿈이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이 매우 기뻐했다. 그들을 더욱 자랑스럽게 할 것이다"고 감격했다.이런 상황에서 그릴리쉬의 독특한 미신이 조명을 받고 있다. 경기할 때 그릴리쉬의 스타킹이 너무 많이 내려가 있는 것에서 의문이 시작됐다. 보통 축구 선수들은 스타킹을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올려 신고 그 안에 정강이 보호대(신가드)를 착용한다. 하지만 그릴리쉬의 스타킹 높이는 지나치게 낮았다.이유가 있었다. 그릴리쉬는 이와 관련해 과거 영국 '버밍엄 라이브'를 통해 "아스톤 빌라에서 뛰는데 세탁이 잘못돼 스타킹이 줄어들어 잘 늘어나지 않을 때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그 스타킹을 신고 경기를 뛰었는데 그 시즌을 굉장히 잘했다. 그 이후 스타킹을 내려서 신고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버밍엄라이브'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스타킹을 내려 신어도 신가드를 착용하며 그 크기는 성인용 스몰 사이즈보다도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릴리쉬는 "가끔 심판들이 이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난 내가 꾸준히 믿었던 미신이고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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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크로아티아의 핵심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영국 매체들을 겨냥하는 발언을 내뱉었다.크로아티아는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유로2020 D조 1차전을 치른다.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포함해 스코틀랜드, 체코와 같은 조에 속했다.최근 크로아티아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6경기 1승 5패의 최악의 부진으로 프랑스, 포르투갈에 밀려 리그A 3조 3위에 그쳤다.유로 본선에는 올랐지만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슬로베니아에 0-1로 패했고, 6월 A매치 평가전에서도 아르메니아(1-1무), 벨기에(0-1)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다소 기세가 꺾인 상황에서 우승후보로 평가 받는 잉글랜드를 만나게 됐다.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에서 잉글랜드를 만나 2-1 승리를 거두며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5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페리시치의 동점골, 연장전에 터진 만주키치의 역전골로 승리한 바 있다.당시 영국 언론들은 16강, 8강 연속으로 연장전과 승부차기 혈투를 벌이고 온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이에 크로아티아의 핵심 선수인 모드리치는 "영국 언론들이 우리를 과소평가한 것이 실수였다"며 그들의 오만함이 크로아티아 선수들에게 자극을 줬다고 밝혔다.그리고 이번 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모드리치가 영국 언론들을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 모드리치는 "내가 말했던 이 오만함은 잉글랜드 선수들이랑은 크게 관련이 없다. 잉글랜드의 일부 언론, 기자들과 해설자들에게 해당되는 표현이다"고 언급했다.이에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모드리치는 정말 영국 언론들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이제 곧 잉글랜드가 유로2020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우리의 예상이 정말 오만한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정당한 판단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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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아산] 윤효용 기자 =알렉산드로가 박동혁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홀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충남아산의 무승 행진을 단번에 끊어냈다. 맞는 옷을 입은 알렉산드로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충남아산은 12일 오후 6시 30분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대전과 '하나원큐 K리그2 2021' 16라운드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충남아산은 리그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고 모처럼 승점 3점을 챙겨 10위 부천과 승점 차를 벌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던 충남아산과 박동혁 감독이다. 지난 4월 10일 서울 이랜드 전 1-0 승리 후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무승 행진이 이어졌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번번이 결과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오죽했으면 박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하는데 운이 너무 안 따라줘 속상하다"고 말할 정도였다.그러나 이 경기 만큼은 달랐다. 득점 가뭄에 시달렸던 충남아산은 K리그2에서 가장 공격력이 강한 대전을 상대로 3골을 넣으며 무승 행진을 끊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압박과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더 많이 만들어냈다.특히 충남아산 외국인 공격수 알렉산드로의 원맨쇼가 돋보였다. 충남아산을 세 골 모두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알렉산드로는 전반 35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40분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꽂아넣으며 리드를 안겼다.후반전에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팀에 만회골을 허용하며 추격당하고 있을 때 다시 한 번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3분 알렉산드로가 날린 오른발 슈팅은 다시 한 번 왼쪽 상단에 꽂혔고 다시 점수는 2점 차로 벌어졌다. 상대로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지만 알렉산드로의 슈팅이 워낙 대단했다. 알렉산드로는 후반 24분 교체되기 전까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알렉산드로의 활약 배경에는 박동혁 감독의 결단이 있었다. 박동혁 감독은 경기 후 "사실 어제 알렉산드로와 미팅을 했다. 좋아하는 포지션이 어디냐고 물었고 오늘 뛴 그 자리가 잘 맞는다고 하더라. 원래 다른 포메이션을 쓰려고 했지만 자신감을 위해 그 자리에 넣었다. 수비적인 문제가 있다고 코치들이 이야기했지만 알렉산드로에게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늘 첫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생긴 거 같다. 앞으로 더 기대할 수 있는 친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박 감독은 수비적인 우려에도 알렉산드로를 믿었고 결국 결과로 보답 받았다. 알렉산드로는 이전까지 8경기 1골에 그쳤지만 이날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무승 행진을 끊어냈다. 개인 커리어와 구단 역사상 첫 해트트릭이라는 의미있는 기록도 남겼다. 알렉산드로 역시 이어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먼저 와서 이야기해주셨다. 포지션은 어디서 뛰고 싶은지 물어봤고, 자신감있게 해보라고 말했다. 왼쪽에서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오늘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감독님이 먼저 이야기해주셔서 부담감도 없었고 그런 플레이도 펼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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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대한민국이 2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승리 이상의 성과가 필요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5전 4승 1무로 조 1위(승점13)를 달리고 있으며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월드컵 2차 예선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예선은 코로나19 여파로 각 조의 특정 국가에 모두 모여 단기간에 진행된다. H조에 속한 팀들은 한국에서 경기를 치렀고 있으며 앞서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를 상대로 모두 5-0 대승을 거뒀다.우선 한국은 사실상 최종 예선 직행이 유력하다. 조 2위 레바논이 지난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2-3으로 일격을 맞으면서 한국과 승점 3점 차가 됐다. 한국(20득점 0실점)이 골득실에서 레바논(10득점 6실점)에 크게 앞서있기 때문에 변수가 없는 이상 패해도 조 1위를 할 수 있다.# 승리는 필수! 좋은 경기력도 필요하다벤투호의 목표는 당연히 승리다. 특히 승점 3점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우선은 경기력이다. 한국은 지난 3월 A매치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손흥민, 황의조 같은 핵심 자원들이 빠졌다고 하더라도 한일전이라는 특수한 경기에서 당한 완패는 치욕적이었다.자연스레 벤투 감독을 향한 비판의 여론이 생겼다. 부임 초기부터 강조했던 후방 빌드업 전술에 대한 의문과 선수 선발이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지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고 하더라도 마지막에 흔들리면 결국 벤투호를 향한 의문을 지우지 못한다.벤투 감독도 이와 관련해 각오를 내비쳤다. 경기를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수준 높은 축구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보다 아래로 평가 받는 팀들을 상대로 그 차이를 증명 할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2차 예선 유일한 무실점...이번에도?5경기 20득점 0실점. 한국은 현재 2차 예선에 참가한 39개팀 중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라이벌' 일본도 지금까지 7전 전승을 거뒀지만 가장 최근 타지키스탄에 1실점을 허용했다. 레바논과의 경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으면 전 경기 무실점이라는 긍정적인 기록을 달성한다.변수는 있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경고 누적 징계로 이번 경기에서 결장한다. 지난 스리랑카전에서 후반전만 소화했던 김민재는 후반 37분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이미 지난 2019년 10월 북한 원정에서 경고 한 장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레바논을 상대로 출전할 수 없다.또한 레바논은 다른 상대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까다로운 팀이다. 지난 2011년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베이루트 참사'라는 쓰라린 기억을 남겨줬으며 이번 예선 첫 맞대결에서도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최종 예선 진출이 확정됐다고 하더라도 벤투호가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자타공인 '에이스' 손흥민, 6경기 골 침묵 깰까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손흥민의 득점 여부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훗스퍼 소속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하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최근 A매치 6경기 연속 무득점.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5-0 대승을 거뒀지만 손흥민의 골은 없었다. 물론 존재감은 확실했다. 권창훈, 황의조의 골에 앞서 보여준 뚝 떨어지는 프리킥과 수비수 머리 위로 공을 넘기는 감각적인 탈압박은 그가 왜 월드클래스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손흥민은 이번 소집뿐 아니라 줄곧 대표팀에서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본인이 직접 해결하기 보다는 후방으로 내려가 공격 전개를 이끌었고, 과감한 돌파와 슈팅보다는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패스를 건넸다. 공격포인트가 없더라도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했다.과거에도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하면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대표팀의 '에이스'의 숙명이었다. 물론 손흥민은 매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결국 그 침묵을 깨곤 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치러지는 A매치이자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인 만큼 이번 레바논전에서 무득점 기록을 끊어낼 필요가 있다.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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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벨기에가 러시아의 수비 불안 속에 로멜로 루카쿠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리를 가져왔다. 벨기에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스부르크에 위치한 상트페테르스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20 B조 1차전에서 러시아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벨기에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조 1위로 올라섰고 러시아는 최하위에 위치했다. 이날 벨기에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카라스코, 루카쿠, 메르텐스가 포진했고 토르강 아자르, 틸레망스, 덴돈커, 카스타뉴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베르통언, 보야타, 알더베이럴트가 짝을 이뤘고 쿠르투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이에 맞선 러시아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주바가 원톱으로 나섰고 쿠자예프, 골로빈, 조브닌이 그 뒤를 받쳤다. 오즈도에프, 바리노프가 중원을 구성했고 4백은 지르코프, 지히키야, 세메노프, 페르난데스가 책임졌다. 골문은 슈닌이 지켰다.경기 초반 벨기에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0분 세메노프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루카쿠가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7분 카스타뉴가 쿠자예프와 충돌하며 부상을 당했고, 곧바로 뫼니에와 교체됐다. 러시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쿠자예프를 빼고 체리세프를 출전시켰다. 벨기에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3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러시아의 슈닌 골키퍼가 쳐냈으나 공이 뫼니에에게 흘렀고,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러시아가 전반 막판 지르코프를 대신해 카라바예프를 투입했다.후반 시작과 동시에 러시아가 변화를 줬다. 바리노프를 빼고 디브에프를 출전시켰다. 이어 러시아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8분 조보닌, 체리세프를 빼고 무킨, 미란슈크를 동시에 투입했다. 벨기에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6분 메르텐스를 대신해 에당 아자르가 출전했다. 이어 벨기에는 후반 31분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부상을 입은 베르통언을 빼고 베르마엘렌을 내보냈다. 또한 카라스코를 대신해 프라트를 투입했다. 벨기에의 쐐기골이 나왔다. 후반 43분 루카쿠가 중원에서 연결된 침투 패스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기록했다. 결국 경기는 벨기에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경기 결과]벨기에(3) : 루카쿠(전반 10분, 후반 43분), 뫼니에(전반 33분)러시아(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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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쓰러진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보여준 '주장' 시몬 키예르의 행동이 찬사를 받고 있다. 덴마크는 1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핀란드에 0-1로 패했다.이날 덴마크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브레이스웨이트, 빈, 포울센이 포진했고 에릭센, 호이비에르, 델라이니가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멜레, 크리스텐센, 키예르, 바스가 책임졌고 슈마이켈이 골문을 지켰다. 핀란드는 푸키, 포흐얀팔로 등으로 맞섰다. 전반 분위기는 덴마크가 주도했다. 하지만 핀란드의 수비벽에 막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이 그대로 마무리 될 것 같았던 시간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4분 스로인 상황에서 에릭센이 의식불명으로 쓰려졌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다. 경기는 중단됐고, 에릭센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회복했고 경기 역시 오전 3시 30분 양 팀 선수들의 동의 하에 재개됐다. 옌센이 에릭센을 대신해 투입됐고, 경기는 포흐얀팔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핀란드가 승리했다. 자칫 잘못하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덴마크의 주장 키예르의 행동이 찬사를 받고 있다. 키예르는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릴, 세비야 등을 거쳐 현재는 AC밀란에서 뛰고 있다. 2009년부터 덴마크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했으며 A매치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핵심 수비수다.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자신의 SNS에 "키예르는 에릭센이 의식을 잃은 직후 혀가 말려들어가 기도를 막지 않았는지 확인했고, 선수들에게 관중과 카메라에 쓰러진 에릭센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둘러싸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또한 에릭센의 아내가 충격에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 쪽으로 내려오자 키예르가 곧바로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넸다. 키예르의 행동을 본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덴마크의 주장 키예르는 진정으로 팀의 리더 같았다. 그는 영웅이었으며 이런 행동들이 결국 에릭센을 구해냈는지도 모른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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