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만납니다. 브라질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고, ‘다크호스’ 페루는 2019년 대회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개최국 브라질은 지난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에 3-0 대승을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하는 브라질은 네이마르 주니어, 가브리엘 제수스, 히샬리송을 앞세워 베네수엘라의 수비진을 무너트렸습니다. 슈팅 18회, 유효슈팅 7회라는 기록만 보더라도 브라질이 경기를 압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페루는 대회 직전 치른 에콰도르와의 '2020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에콰도르전에서 페루는 슈팅 15회를 허용하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위기 때마다 실점을 막아냈고 3회의 유효슈팅 중 2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따냈습니다.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브라질에 1-3 패배로 우승을 놓쳤던 페루가 이번 경기에서 지난 패배의 아픔을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네이마르입니다. 지난 시즌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31경기 17골 8도움을 기록한 네이마르는 대회 개막전부터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였습니다. 네이마르는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의 3-0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인해 지난 2019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번만큼은 최상의 몸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네이마르가 개막전에서 보인 활약을 이어나가 페루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브라질은 4-3-3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합니다. 공격적으로 나설 때는 4-2-2-2라는 아주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사용하지만 공수 밸런스가 필요할 때는 4-3-3을 활용합니다. 공격진에 네이마르, 히샬리송, 제주스를 투입해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펼치고, 중원에 프레드, 카세미루, 파비뉴 등 수준급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있기 때문에 공수 밸런스가 상당히 좋습니다.

페루는 주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브라질 같은 공격력이 좋은 팀을 상대로는 4-5-1 포메이션을 사용해 중원을 두텁게 하는 것이 특징이고, 강한 압박과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합니다. 이후 빠른 공격 전환으로 찬스를 만드는 것이 장점입니다.

페루는 '축구 영웅' 파올로 게레로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페루 대표팀 주장인 게레로는 바이에른 뮌헨, 함부르크 SV 등 유럽 최고의 클럽에서 활약한 명실상부한 페루의 축구 영웅입니다. 'A매치 102경기 38골'을 기록하며 페루의 공격을 이끄는 게레로는 185cm의 큰 키를 활용한 헤딩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움직임으로 골문을 위협하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입니다. 한국 나이로 38세로 전성기를 지났지만 골 결정력만큼은 살아 있고, 페루의 역습을 이끄는 공격수입니다.

# 승부 예측

브라질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현재 브라질의 스쿼드는 공격, 중원, 수비, 골문까지 남미 최강을 자랑합니다. 무엇보다 전성기를 맞이한 네이마르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어떤 팀이든 막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브라질은 최근 페루를 상대로 4승 1패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고, 지난 2019 대회에서도 3-1 승리를 거뒀습니다. 스쿼드가 조금은 노쇠화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페루를 상대로 브라질이 완승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