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칠레와 볼리비아의 맞대결입니다. 칠레는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겼고, 볼리비아는 파라과이에 1-3 완패를 당했습니다. 각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두 팀 모두 승점 획득을 노리고 있습니다.

남미의 강호로 평가받는 칠레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칠레스는 산체스, 비달 등 황금세대를 앞세워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 2연패에 오르며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이후 2018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내리막을 걷고 있고, 무엇보다 세대교체에 실패하며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습니다. 칠레는 A매치 3연속 무승부를 거두고 있고, 지난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겼습니다. 나쁘지 않은 성과였지만 ‘에이스’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진 공격직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칠레는 주로 4-3-3 포메이션을 활용합니다. 비달, 아랑기스, 풀가르 등 투쟁심과 활동량이 좋은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해 강한 압박을 시도하고, 거친 플레이를 통해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후에는 바르가스, 팔라시오스, 메네세스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것이 장점인데, 아무래도 산체스의 공백이 큰 칠레입니다.

반면, 볼리비아는 이번 대회 약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A매치 9경기에서 1승 2무 6패로 부진한 모습이고, 이번 대회 1차전에서 파라과이에 1-3 대패를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파라과이와 A조에 묶인 상황에서 칠레전 승점을 따는 것이 매우 중요한 볼리비아입니다.

전술적으로 보면 주로 3-5-2 포메이션을 사용합니다. 아무래도 전력이 가장 약하기 때문에 3백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한 후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비를 할 때는 사실상 5백을 구축하고, 3명의 미드필더도 라인을 내려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전술적인 색깔입니다. 그러나 수비 조직력에서 아쉬움이 있고, 공격 전개도 답답한 흐름입니다. 알바레스라는 공격수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공수 모두 아쉬움이 있습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을 보면 최근 6번 만나 칠레가 4승 1무 1패로 확실하게 앞서 있습니다. 2017년 볼리비아 원정에서 칠레가 0-1로 패한 적이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칠레가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승부 예측

이번 경기가 볼리비아 안방이라면 볼리비아의 승리 가능성이 있겠지만 최근 흐름, 전력 모든 면을 종합했을 때 칠레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지난 1차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산체스가 없이도 저력을 보여줬고, 무엇보다 중원에서 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볼리비아가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이고, 칠레의 공격력이 약해졌다는 점에서 오버보다는 언더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