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K리그2의 ‘4호선 더비’, 안산 그리너스 FC와 FC 안양의 맞대결입니다. K리그2는 정규 라운드 36경기 중에서 30경기를 마친 상태인데요, 이번 31라운드부터 여섯 경기가 모든 팀들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매치들입니다. 안산은 30경기를 치른 결과 8승 10무 12패로 8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안양은 1위 김천 상무와 승점 3 차이로 2위(15승 9무 6패, 승점 54)에 랭크됐습니다.

먼저 홈팀 안산입니다. 안산은 김길식 감독이 사퇴하면서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감독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은 물론 스태프들도 동요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일 부산 아이파크전 1-1 무승부, 19일 충남아산 FC전 1-0 승리를 거두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민과 까뇨뚜가 두 경기에서 골맛을 봤고요.

하지만 여전히 득점이 만족스럽지는 않은 안산입니다. 30경기에서 30골을 넣으면서 K리그2에서 두 번째로 득점이 적은 팀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골이 적은 팀은 30경기 27골을 넣은 부천 FC 1995이고, 안산은 간신히 경기당 평균 1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팀 최다 득점자인 김륜도와 그 뒤를 잇는 두아르테, U-23 대표팀 발탁이라는 경사를 맞은 최건주와 이상민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합니다.

원정팀 안양은 여덟 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달리며 굉장히 좋은 흐름을 보이는 중입니다. 8월과 9월 치른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것인데요, 그 덕분에 안정적으로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습니다. 또 김천에 이은 득점 2위, 최소 실점 공동 2위로 탄탄한 밸런스까지 갖추고 있어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힙니다.

후반기 안양의 상승세에는 역시 조나탄 모야의 공이 컸는데요.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공격수이기도 한 조나탄은 7월부터 9골을 터트리고 있는데요, 시즌 1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안양 공격 지분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수비 라인은 계속해서 변화가 이루어지는 중인데요, 로테이션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퍼포먼스가 나오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안양입니다. 원정에서 안양은 상당히 강한데요, 11경기 3승 2무 2패로 80%에 가까운 승률을 자랑합니다.

▲ 체크 포인트 & 총평

이번 시즌 승격을 노리며 상위권에 위치한 안양이지만, 유독 안산에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시즌 세 번의 맞대결을 치렀고, 이제 네 번째 만남을 앞두고 있는데요. 3월 6일 안양 홈에서 열린 첫 경기에선 안산이 2-1로 승리했고, 5월 10일 안산 홈에서 펼쳐진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안양이 3-2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리고 안양이 상승세를 탄 지난 8월 30일에는 안양이 홈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었죠. 한창 분위기가 좋은 안양이지만 3월에 겪었던 페널티킥 2회 같은 변수를 조심해야 합니다. 이번 경기는 안양의 우세를 예상하지만, 핸디에서는 안산이 유리한 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