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환을 노리는 전북 현대와 파이널A 재진입을 노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입니다. 현재 전북은 승점 57점(16승 9무 5패)으로 선두 울산에 승점 1점 뒤처진 리그 2위에, 인천은 승점 37점(10승 7무 12패)으로 8위에 올라있어 두 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합니다.

홈팀 전북은 상승 기류에 탑승하며 선두 울산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난 29라운드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기며 승점 6점짜리 찬스를 놓쳤지만, 최근 4경기 3승 1무를 기록하며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경쟁팀 울산은 2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어느덧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1점으로 좁혀졌습니다. 이 경기에 앞서 펼쳐지는 울산과 광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찬스를 잡을 수 있는 전북이고, 선두 탈환의 분수령이 될 인천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합니다.

원정팀 인천은 무고사의 대활약과 함께 아름다운 여름을 보냈으나,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의 부진에 빠지며 8위로 추락했습니다. 하위권 팀들에 비해 여유있는 승점에도 파이널B로 떨어지게 되면 또다시 강등의 위협을 걱정해야 합니다. 과거 잔류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 왔던 인천이지만 이번만큼은 파이널B가 아닌 파이널A로의 진출이 절실합니다. 어려운 상대인 전북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 가시권에 있는 수원과 포항을 추격해야 합니다.

역전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전북은 이적생 송민규의 반등이 반갑습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지불하고 포항에서 데려왔음에도 전북에서의 활약은 미미했습니다. 포항에서만 7골을 기록했던 그였지만 전북의 색깔에 녹아들지 못했고 기대 이하의 경기력만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송민규는 지난 광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 득점을 터트리며 전북 데뷔골을 신고했고 반등이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화려한 공격’을 자랑하는 전북에 송민규까지 힘을 보탠다면 더욱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지난 2경기에서 모두 무득점에 그치며 1무 1패의 아쉬운 결과를 거뒀던 인천입니다. 인천이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선 공격진의 활약이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단연 무고사. 그는 올 시즌 단 17경기에 출전함에 그쳤음에도 9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순위 6위에 올라있습니다. 월드컵 지역 예선을 위해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다녀오며 컨디션 난조를 겪긴 했으나, 지난 서울과의 경기에서 75분 교체 투입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습니다.

한편 전북은 이번 시즌 인천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홈에서 치러진 9라운드 경기에서는 5-0 대승을 거두며,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친 바 있습니다. 전북이 또다시 인천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선두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 승부 예측

전북이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력 자체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보경, 이승기, 이용, 최철순 등 핵심 선수들이 조금은 노쇠화 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인천은 최근 흐름이 좋지는 않지만 이번 시즌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경기는 전북이 주도하겠지만 인천도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실리적인 축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는 1-1 무승부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