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K-기자회견] '어퍼컷 세리머니' 박건하 감독, "민상기까지 득점, 기쁨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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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29 21:30:12

[인터풋볼=수원] 윤효용 기자 =수원 삼성의 박건하 감독이 민상기의 득점에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수원 삼성은 29일 저녁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에서 FC서울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광주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고, 전북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박건하 감독은 "오늘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홈경기에서 패해서 실망했을 팬들이 승리를 위해 많이 응원해주셨을 거라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경기장에서 더 희생하고, 한 발짝 더 뛰자고 말했다. 좋은 흐름임에 방심할 수 있었던 부분을 강조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수비가 잘 됐기 때문에 득점도 할 수 있었다. 선발 명단을 짤 때 투톱을 고민을 많이 했다. 김건희와 제리치를 선택했는데, 김건희가 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김건희가 페널티킥을 찬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건 따로 주문하지 않는다. 자신 있는 선수나 선수들 사이에서 결정한다. 따로 정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이하 박건하 감독과 일문일답
-어린 선수들뿐만 아니라 베테랑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별히 전하는 메시지가 있나
훈련장에서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고 한다. 또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하는 부분들이 경기에서 지지않고 승리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도 이야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데 들뜰 수 있는 부분, 팀이 다같이 하는 부분들, 믿음, 자신감 등을 많이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는데, 그 부분은 분명 베테랑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매탄 소년단이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잘 맞았던 거 같다. 매탄 출신 선수들뿐 아니라 내가 원하는 부분, 팀적으로 같이하고 훈련에서 같이하는 부분, 경기에 몰입하는 부분들을 많이 강조했는데, 매탄 선수들뿐 아니라 기존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다. 수원에 왔을 때 모든 선수들이 성실하고 노력하고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런 부분들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본인들의 자신감이 나오면서 더 뛸 수 있고, 장점을 끌어냈다. 노력한 부분이 나오지 않나, 보람된다.
-전력 보강에 대한 생각이 있나
감독으로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해야하는 게 맞다. 지금 선수들도 너무 잘 해주고 있고, 감독으로서 팀이 강해질 수 있는 부분이 뭔가에 대해 휴식기에 고민해봐야 한다.
-김민우가 특히 투지있고, 기여하는 부분이 컸다. 총평을 부탁한다.
김민우는 내가 오고나서 주장으로 선임했던 이유가 굉장히 운동장에서 희생도 많이 하고 많이 뛰고, 전 경기를 출전할 정도로 자기관리가 모범이 되는 선수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리더십도 가지고 있어 주장 임무를 부여했다. 김민우의 활약이 전반기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민상기도 부주장으로서 헌신적인 역할을 해준다. 김민우는 엄마, 민상기는 아빠같은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 민상기가 득점을 해줄지 몰랐는데, 감독으로서 기쁘고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권창훈이 휴식기 이후 돌아온다.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권창훈은 커리어도 그렇고, 경험도 그렇고. 매우 좋은 선수다. 수원에서 큰 활약을 했던 선수라 기대가 크다. 미드필더, 공격수도 볼 수 있다. 여러 측면에서 우리 공격에 힘을 받을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김건희의 활약이 좋다. 어떤 점에서 더 나아졌나
작년에 김건희를 만나고 심하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공격수로서 여러 가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뿐 아니라 득점력, 드리블, 키핑력 등 여러 장점이 있다. 훈련과 경기장에서 자신의 것을 쏟아내지 못한 거 같다. 자기관리, 정신력이 기복이 있는 선수라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훈련장에서 받아들이려는 모습,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변화됐다. 지금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꾸준한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 같다. 경기 전에 이야기를 나눴는데, 경기장에서 그런 점을 보여준 것에 대해
-정상빈, 이기제가 어떤 점을 배워오면 좋겠나
정상빈은 대표팀에 가는 것만으로 큰 배움이 될 거 같다. 감독으로서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왔으면 한다. 대표팀이란 곳이 쉬운 곳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자신감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가는 것만으로 큰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하고, 더 배우고 성장해서 오길 바란다. 이기제는 대표팀은 처음이지만 경험이 있고, 워낙 자신감, 준비가 잘 돼있다. 대표팀 가서 잘 하고 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오늘 서울을 상대로 어떤 점을 준비했고, 잘 먹혀들었나
서울이 지금 어려운 상황에 있어 더 많은 준비를 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린 좋은 흐름이라 오히려 경기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팅을 통해서 팀으로 잘 준비하자고 이야기했다. 상대 미드필드들이 워낙 무게감도 있고, 경험도 있고 기술도 있는 선수들이다. 수비를 잘 하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고, 서울의 양 사이드 공간을 노렸다고 생각했다.
-오늘 세리머니가 꽤 크더라.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리액션이 부족하다'는 말을 의식했나
아니다. 이젠 민상기까지 골을 넣어주는 구나. 감독으로서 기쁨의 표현이 강하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서울을 상대로 3경기 2승이다. 전세가 역전됐다고 생각하나
전세가 역전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올 시즌 워낙 K리그 팀들 간 전력이 비슷하다. 승부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전은 팬들의 관심이 큰 부분이 있어서 승리 흐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겠다고 생각이 든다.
-군대 가는 고승범에게 한 마디 남겨달라
고승범은 울산전 끝나고 종아리 부상 때문에 리그 경기 준비를 못했다. 고승범이 마지막 경기를 못 뛰고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본인이 몸을 만들어서 출전하겠다고 하더라. 슈퍼매치에 출전시키고 싶었는데, 본인이 의지를 보였고, 잘 회복해서 출전했다. 후반전에도 잘해줬다. 고승범이 팀을 위해 헌신해 준 부분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 군대 가서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슈퍼매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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