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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A-프리뷰] '15골 0실점' 벤투호, '최약체' 스리랑카 잡고 선두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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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09 11:50:02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15골 0실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벤투호가 '최약체' 스리랑카를 잡고 선두 수성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에서 스리랑카를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레바논을 제치고 조 1위에 올라있다.
# '완전체' 벤투호, 스리랑카 상대로 화력쇼 예고!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 등 유럽파가 대거 합류한 벤투호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0-3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벤투호는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고, 안방에서 열리는 3연전에서 화끈한 경기력을 약속했다.
벤투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캡틴' 손흥민은 해결사에서 특급 도우미로 변신해 차원이 다른 클래스를 직접 보여줬고, 간판 공격수 황의조는 두 골을 뽑아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남태희, 권창훈, 김영권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5-0 대승을 거뒀고, 무엇보다 벤투호의 빌드업이 완벽하게 작동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이번 스리랑카전에서도 화력쇼를 예고하고 있다. 앞서 화성에서 열린 첫 맞대결에서 김신욱의 4골, 손흥민의 2골 등에 힘입어 8-0 대승을 기록했던 벤투호이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3일 간격으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부분적인 로테이션이 가동될 수 있는 상황이고, 지난 경기에서 4골을 퍼부은 김신욱의 선발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아직까지 오후 훈련이 남아있다. 모든 걸 다 지켜보고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당연히 우리 팀이 승리할 걸로 기대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보다는 팀적으로 잘 준비하겠다. 변화가 있겠지만 팀적으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부분적인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득점포도 관심사다.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는데, 이번 스리랑카전에서는 다시 해결사의 면모를 뽐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벤투 감독은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4-1-3-2 포메이션을 통해 스리랑카의 밀집 수비를 뚫는 다는 계획이다.
# 정상빈-송민규-강상우, A매치 데뷔전 치를까?

이번 3연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여전히 대표팀의 핵심은 유럽 및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지만 꾸준히 K리그를 관전하며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고, 결과적으로 정상빈, 이기제, 강상우, 송민규, 김태환, 박지수, 원두재, 이용, 홍철, 조현우, 구성윤 등 K리그 13명을 뽑았다.
이중 A매치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는 정상빈, 송민규, 강상우, 김영빈이다. 특히 '영건' 정상빈과 송민규가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권창훈, 이재성 등이 버티고 있는 공격진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정상빈과 송민규는 각각 4골과 7골로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충분히 능력이 증명된 선수들이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두 선수 모두에게 만족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 훈련하면서 적응도 잘하고 있고, 좋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들이다.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출전 시간을 보장받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두 선수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 이번 소집 때는 매우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관찰을 잘 해보겠다.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선발 보다는 후반 교체 카드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벤투 감독은 "우리 스타일은 바꾸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이 시점에서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우리 틀,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경기했다. 지금은 우리 스타일로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큰 변화 보다는 부분적인 변화를 통해 승리를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 '검정 암밴드-헌정 영상' 벤투호, 스리랑카전 유상철 감독 추모

2002년 한일 월드컵 4상 신화의 주역이자, 한국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유상철 감독이 7일 오후 7시 30분경 서울 아산병원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 2019년 10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가 최근 급격히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눈을 감았다.
애도의 물결이 가득하다. 벤투호도 유상철 감독 추모식을 가진다. KFA는 "AFC와 협의해 경기 전, 전광판 헌정 영상 및 묵념(추모이미지)를 진행한다.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은 검정 암밴드를 착용하고, 스태표들은 검정 리본을 맨다"고 발표했다.
또 대표팀 서포터즈 붉은 악마와 함께 준비한 추모 행사도 있다. KFA는 "붉은 악마와 협의해 아래 사항을 진행한다. ▲추모 통천(12mX14m) 및 국화꽃 66송이 부착한 현수막 게시 ▲유상철 감독 대표팀 백넘버인 6번을 추모해, 킥오프부터 전반 6분까지 응원을 하지 않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유상철 감독님의 부고에 애도를 표하고 명복을 빈다. 유상철은 한국 축구의 전설이고 가장 좋았던 시기에 국민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셨던 분이다. 같은 축구인이고, 동료로서 더 이상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한국 축구계, 유족분들에게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시작하겠다"며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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