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I조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1무 4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베이징 궈안이 맞대결을 펼칩니다. 두 팀 모두 순위가 확정됐기 때문에 최종전이 큰 의미가 없어졌고, 이런 이유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거 투입될 전망입니다.

가와사키는 최고의 조별리그를 보냈습니다. 가와사키는 16강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대구와 1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이후 베이징에 7-0, 유나이티드 시티에 8-0 대승을 거뒀습니다. 4차전에서 유나이티드 시티에 2-0으로 승리한 가와사키는 조 1위 결정전인 대구와 5차전에서 3-1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4경기에서 무려 23골을 기록했고, 실점은 단 3골이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베이징은 이번 대회를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한 베이징은 1군이 아닌 3군에 가까운 선수단을 구성했고, 김민재 등 외국인 선수 한 명 없이 대회에 나섰습니다. 1차전에서는 유나이티드 시티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선전했지만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했고, 최하위를 확정했습니다. 베이징은 5경기에서 단 3골만 기록했고, 무려 19실점을 허용했습니다.

베이징의 선수 구성을 보면 골키퍼 쿠안보를 제외하면 등번호 30번 이상의 3군 선수들이고,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지난 5차전에서 득점을 만든 두 선수도 모두 2000년대 생이었을 정도로 경험이 부족한 팀입니다.

반면, 가와사키는 최정예를 구축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신 수문장 정성룡이 골문을 지키고 있고, 지난 대구와 5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브라질 공격수 다미앙의 존재감도 엄청납니다. 여기에 미토마, 이에나가 등 일본 선수들의 구성도 좋습니다. 가와사키는 지난 2020시즌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일본의 절대강자로 통하고 있고,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 승부 예측

무난하게 가와사키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베이징의 전력이 워낙 떨어져 있고, 이제 순위도 확정됐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없습니다. 가와사키 역시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겠지만 스쿼드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난하게 대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