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완승에 이어 직전 경기에서도 화이트삭스가 8대3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지올리토의 5.1이닝 2실점 무난한 호투 + 2경기 연속 터진 타선의 화력이 돋보였던 경기. 현재 그랜달만 부상일뿐 몬카다까지 복귀한 화이트삭스 타선은 누가봐도 볼티모어보다 훨씬 강력해 보인다.

이 날 선발 스펜서 왓킨스 vs 딜런 시즈. 왓킨스는 최근 선발 기회를 받기 시작한 피처. 다만 패스트볼의 구속이 평균 90마일을 웃돌고 있고 컨트롤만 조금 더 나을뿐 딱히 두드러지는 강점은 없는 투수다. 앞서 등판했던 아킨이나 에셸먼과 비교해 크게 나은 장점을 찾기는 힘들다. 주무기 커터가 아직까진 생소함으로 호투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화이트삭스 방망이는 리그 최고 수준임을 알아야한다.

딜런 시즈는 직전 경기 5.1이닝 6실점. 가끔가다 기복을 보이긴하나 워낙 구위가 뛰어나 스스로 위기를 만들어도 자신의 힘으로 막아낼 능력이 있다. 100마일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세컨 피치 슬라이더는 6월부터 헛스윙 유도율이 올라간 점. 게다가 5일 휴식 후 데이터가 좋고 낮경기 올시즌 평균자책점이 2점대에 그치고 있다. 데이터상 시즈는 볼티모어 타선 상대로 호투 혹은 버텨줄 가능성이 높다.

최근 화이트삭스 타선은 3경기 연속 팀안타 10개 이상 기록중.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타격감이 올라와 있음을 뜻한다. 강력한 구위의 상대 선발이 아닌 이상 이 뜨거운 타격감을 제어하기는 쉽지 않을 것. 반대로 볼티모어는 최근 3경기 기준 팀 평균 득점이 2점에 그친다. 누네즈 정도 제외하면 타선에서 제 역할 하는 선수를 찾기가 쉽지가 않다. 나름 불펜은 경쟁력이 있는데 말이다.

전력 차이가 나는 두 팀이고 낮경기 등판에 강한 시즈 + 화이트삭스 타선의 파괴력을 감안하면 이 날도 화이트삭스 승은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직전 경기 불펜도 마무리 헨드릭스 정도만이 투구했고 그외 핵심 불펜들은 아낀 상황이다. 크게 이변의 가능성을 예상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