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마침내 다가온 UEFA 유로 2020 결승전입니다. ‘아주리’ 이탈리아와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맞붙습니다. 양 팀 모두 엄청난 기세로 결승까지 올랐습니다. 이탈리아는 조별 라운드 전승을 거둔 뒤 16강 오스트리아전 2-1 승, 벨기에와 8강전 2-1 승, 그리고 스페인과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해 결승으로 향했습니다. 12득점 3실점을 기록하고 있고, 팀 내 최다 득점자는 두 골을 넣고 있는 페데리코 키에사, 치로 임모빌레, 로렌조 인시녜, 마누엘 로카텔리, 마테오 페시나 등 다섯 명입니다.

이탈리아는 현재 팀을 맡고 있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체제에서 A매치 33경기 연속 무패(27승 6무)를 달리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4강전에서 비기면서 13연승에서 연승 행진은 마무리 되었지만, 무패는 계속해서 이어가는 중입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강한 이탈리아입니다. 조별 라운드에서는 무실점으로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줬고, 이에 못지 않게 강한 화력까지 자랑했습니다.

다음은 안방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된 잉글랜드입니다. 아무래도 많은 홈 관중들, 그리고 자국 국가대표 훈련 센터에서 생활한다는 큰 이점을 업고 있는데요, 잉글랜드 역시 무패로 조별 라운드를 통과해 결승까지 쉼 없이 달렸습니다. 조별 라운드에서는 2승 1무를 기록했고, 2득점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아쉬웠던 골은 토너먼트에서 많이 나왔는데요, 16강 독일전에서 2-0 승리, 8강 우크라이나전에서 4-0 대승을 거뒀고, 덴마크와 준결승에서는 연장전 끝에 2-1로 승리했습니다. 10득점 1실점을 기록하면서 이탈리아보다도 더 짠물 수비를 선보이는 잉글랜드입니다.

이탈리아에 임모빌레가 있다면, 잉글랜드에는 해리 케인이 있겠죠. 케인은 조별 라운드에서는 침묵했지만, 토너먼트에서만 4골을 폭발하면서 현재 득점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파트리크 시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게 됩니다.

▲ 체크 포인트

국제대회 결승전에서 만난 적은 없었는데요, 대신 친선경기와 각종 대회에서 자주 만난 양 팀입니다. 총 27회 맞대결을 치렀고, 이탈리아가 11승 8무 8패로 전적에서 앞서 있습니다. 특히 최근 맞대결 결과를 보면 이탈리아의 강세가 매우 두드러집니다. 지난 10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에 5승 3무 2패를 거뒀을 정도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 총평

어느 팀이 우승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이번 유로 대회입니다. 이탈리아보다도 더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그리고 전 영역에 걸쳐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이탈리아입니다. 잉글랜드 역시 중원에 다양한 자원들을 가용할 수 있는 상황이고요. 오히려 큰 무대 경험에서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을 경험했던 잉글랜드가 앞서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무패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건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서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잉글랜드가 오랜 한을 씻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