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아쉽게 추격에 실패했던 에인절스가 2차전은 9-4 완승을 거뒀다. 2경기 연속 오타니 홈런은 없지만 타선이 폭발한 점을 체크해야하고 컨디션 좋은 키쿠치를 공략했다는 점.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팀 타선은 꽤나 뜨겁다고 봐야한다. 시애틀은 선발이 일찌감치 흔들린게 아쉬웠다.

이 날 선발 패트릭 산도발 vs 로건 길버트. 산도발은 로테이션 합류 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 히니가 해줘야될 역할을 대신 해주는 모양새. 패스트볼 구속 1마일 증가 + 컨트롤의 향상이 이 투수를 바꿔놨다. 최근 2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3.00. 좌투수에게 약한 시애틀 상대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올시즌 2번의 맞대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길버트는 90마일 중후반대 패스트볼 구위가 좋은 유망주다. 빅리그 적응에 애를 먹다 싶었지만 6월부터는 서서히 다른 투수로 변하는중. 서비스 감독도 긴 이닝을 맡길만큼 맡은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플라이볼 피처라 에인절스 스타디움이 어느정도 도움은 될 것이다. 올시즌 1번의 맞대결에서 5이닝 1실점. 피장타 허용 + 4사구를 줄이느냐가 과제가 될 듯하다.

선발 매치업은 그래도 근소하게 산도발이 낫다. 최근 투구 내용이 두 투수 모두 좋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이닝 소화 능력에서 제법 차이가 크다. 상성상 시애틀 타선이 좌투수에게 약한 점도 걸린다. 이튼 영입으로 에인절스가 외야 보강도 했고 지금 오타니, 월시, 스태시뿐만 아니라 하위 타선의 타격감이 뜨거운 점도 눈에 띈다. 시애틀은 상대적으로 앞서는 투수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배당이 말해주듯 꽤 팽팽한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목하고 싶은건 산도발의 폼 + 에인절스의 뜨거운 타격감이다. 지금의 구위면 키쿠치를 공략했듯 길버트 또한 괴롭혀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에인절스 불펜의 불안함까지 감안하면 이 경기 언더보단 Over 접근이 조금 더 나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