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20일 저녁 7시 30분에 펼쳐지는 수원 삼성과 수원 FC의 시즌 두 번째 ‘수원 더비’입니다. 먼저 K리그1 3위 수원 삼성은 여름 휴식기 동안 경남 남해군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권창훈이 팀 합류 직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 8월까지는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겠지만, 이미 기존 선수들이 잘하고 있던 상황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우려가 있다면 CONCACAF 골드컵에 캐나다 국가대표로 참가 중인 센터백 헨리의 공백입니다. 수비 중심을 잘 지키던 헨리의 공백에 수원은 전술을 변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시즌 초에 나왔던 최정원이 선택을 받을 공산이 큽니다. 휴식기 이전까지 수원은 리그 여덟 경기 연속 무패(5승 3무)를 내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형성한 바 있습니다. 킥 감각에 물이 올랐던 이기제가 핵심입니다. 홈에서는 4승 3무 2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평균 0.95실점의 탄탄한 수비를 자랑합니다.

수원 FC는 12개 팀 중에서 8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5승 6무 8패를 기록해 승점 21점을 획득했는데요, 6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 2점 차 밖에 나지 않아 중위권 도약이 언제든 가능한 상황입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원 FC는 여러 선수들을 영입했습니다. 태국 빠툼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공격수 타르델리,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수비수 영입이었는데요. 강원에서 뛰던 김수범,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 출신의 호주 수비수 잭슨, 과거 FC 서울에서 뛰었고 최근 부산 아이파크에 몸담은 김동우, 그리고 임대 복귀한 김주엽까지 모두 수비 자원입니다. 수비를 보강하면서 현재 K리그1 최다 실점의 아쉬움을 씻어내려는 수원 FC입니다.

5월 한 달 동안 수원 FC는 3승 2무 2패로 준수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7경기를 치르며 15골을 터트리는 등 좋은 경기력도 챙겼고요. 다만 이 때에도 아쉬웠던 것은 수비였습니다. 14골을 내주며 경기당 2실점을 기록한 것이죠. 이제 수비 자원들이 보충되었으니 좀 더 나은 모습이 기대됩니다. 이번 시즌 원정 성적은 2승 3무 4패입니다.

▲ 체크 포인트

역대 수원 더비에서는 늘 수원 삼성이 우위를 점했습니다. 최근 다섯 번의 맞대결 결과를 살펴봐도 수원이 3승 1무 1패로 앞서 있습니다. 지난 3월 10일 시즌 초 맞대결에서는 양 팀이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 씩을 나눠가졌습니다. 한편 수원 FC는 경기장 공사 관계로 8월 11일 광주 FC와 24라운드 경기부터 시즌 종료 시점까지 홈구장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수원 월드컵경기장으로 이전합니다. 이번 수원 더비 이후 원정 두 경기를 치른 뒤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소화하게 되는데요, 임시 홈구장이기는 하지만 수원 FC 입장에서는 새 안방 적응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총평

워낙 기세가 좋았던 수원 삼성입니다. 수원 FC 역시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이 이루어졌고, 휴식기를 끝내고 돌아오는 만큼 양 팀 모두 약간의 어색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전 감각을 되찾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요, 이번 시즌 객관적인 전력 측면에서 본다면 수원 삼성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