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은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현재 리그 3위에 올라있습니다. 9승 6무 4패를 거두며 승점 33점을 쌓았고 2위 전북과 승점 동률, 1위 울산과 승점 4점 차입니다. 지난 6월 A매치 기간 전까지 8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습니다. 마지막 2경기에서는 광주를 4-3으로 꺾었고 이어 서울과 슈퍼매치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완벽한 흐름으로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수원의 가장 큰 강점은 조직력입니다. 팀이 하나가 되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고 중원에서 공격까지 넘어가는 호흡도 굉장히 매끄럽습니다. 최전방 공격수가 약점이었지만 김건희가 6골 1도움을 넣으며 잘 해주고 있고 신예 정상빈도 4골 1도움으로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기제의 오버래핑도 수원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입니다. 

수원FC도 굉장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전반기 19경기에서 4승 8무 7패를 거두며 승점 20점으로 리그 8위에 올라있는데 승격팀임에도 꽤 괜찮은 성적을 냈습니다. 한 경기만 승리해도 제주, 인천을 제치고 중위권 도약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입니다. 수원FC도 최근 6경기 3승 2무 1패로 좋은 흐름을 보여줬고 5월 마지막 경기에서 성남을 3-2로 제압했습니다.

수원FC의 상승세에는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살아난 점이 큽니다. 라스는 시즌 초반 부진하는 듯 했으나 점점 적응을 마치면서 수원FC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전반기 18경기에 출전해 무려 8골 4도움으로 K리그 득점 4위, 공격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무릴로, 이영재 등 중원도 살아나면서 팀 전체가 굉장히 좋아진 모습입니다. 

두 팀은 첫 경기에서 다소 지루한 경기를 했습니다. 수원FC의 수비적인 흐름과 수원의 답답한 공격력이 이어지면서 0-0 무승부로 마쳤습니다. 그러나 이번 더비 분위기는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두 팀 모두 최근 공격력에 물이 올랐고 서로 홈 구장을 공유하게 되면서 더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승부 예측 

이번 경기도 무승부를 예상하고 싶습니다. 수원FC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단을 보강하면서 더욱 강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수원 삼성이 객관적 전력에서는 앞선다고 할 수 있지만 수원FC도 득점을 만들어 낼 선수들이 많습니다. 이번 경기는 2골씩 주고 받는 다득점 무승부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