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다 진 경기를 세인트루이스가 뒤집었다.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 논란으로 패색이 짙었는데 오닐의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승리. 지금 이 팀의 '가을 좀비' 모드가 제대로 발현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역전패를 당한데 이어 마차도와 타티스의 불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첩첩산중이다.

이 날 선발 J.A 햅 vs 제이크 아리에타. 두 베테랑 투수들간의 맞대결이다. 햅은 직전 경기 5.1이닝 무실점. 그리고 로테이션 변화로 꽤 긴 휴식을 취했다. 구위가 예전같지 않지만 나름 트레이드 이후 홈에서는 잘 버텨주고 있는중 (ERA 3.38). 몰리나 + 구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이 날도 5이닝 정도 소화가 목표이며 피홈런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최근 폼은 나쁘지 않다.

컵스에서 '폭망'중이던 아리에타는 샌디에이고와서 그나마 나아졌다. 2경기에서 8.2이닝 6실점. 선발 자원이 아예 없는 팀 상황에 이닝 이터 역할만 해주는게 이 투수의 목표. 싱커의 구속이 90마일 초반대에 머물고 있어 사실상 반등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또한 세인트루이스는 아리에타 공략을 나름대로 잘해왔던 팀. 3실점 이내로 버텨주는 것만해도 아리에타는 성공으로 봐야한다.

선발 매치업은 두 투수 모두 불안 요소가 있다. 최근 투구 내용은 햅이 더 낫지만 피홈런 리스크가 크고 특히 마차도와 페타쥬의 한 방은 조심을 해야한다. 아리에타도 세인트루이스 최근 분위기면 공략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이 경기는 그래서 다득점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인다.

최근 팀 분위기를 보면 세인트루이스의 경기력이 샌디에이고를 압도한다. 특히 샌디에이고의 필승조를 금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3차전도 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 세인트루이스의 승리 & 기준점이 높기는 하지만 9.5 기준 오버 접근도 나쁘지 않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