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맞대결에서는 신시내티가 극적인 역전승. 0-5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었다. 보토의 32호 홈런이 추격의 기폭제가 되었고 상대 선발이 좌투수라 출전한 수아레즈의 활약도 돋보였다. 피츠버그의 타격이 매서웠으나 이를 힘 + 불펜으로 극복해낸 신시내티. 다시한 번 포스트 시즌 희망을 이어나갔다.

이 날 선발 타일러 말레 vs 브래드 켈러. 말레는 원정에서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선보이지만 홈에서는 상당히 약점이 많은 투수. 피Ops가 무려 0.884에 이른다. 이 날만큼은 홈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 다행히 시즌 내내 피츠버그 상대로는 호투를 이어갔다. 기교파가 아닌 파워 피처 유형이라 지금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피츠버그를 상대하기엔 안성 맞춤이다.

켈러는 최근들어 볼질이 줄며 피칭에 안정감이 생겼다. 그러나 여전히 피안타율이 3할에 육박하고 단순한 투구 패턴으로 인해 타순이 한 바퀴가 돌면 맞아나가는 경향이 있다. 직전 맞대결에서는 호투를 선보였으나 커리어 내내 신시내티 원정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피홈런이 많은 유형이고 장타가 홈런으로 이어지는 가능성 높은 이 구장은 상성상 켈러에게 맞지 않다.

선발 매치업만 보면 그래도 말레가 더 나은 편. 홈에서 부진하다고 해도 그건 켈러도 마찬가지다. 지금 팀내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고 힘으로 윽박지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시내티가 타선에 윈커가 빠졌지만 나름 그 공백을 잘 메워가는중. 특히 보토가 최근 살아나고 있는데 보토만 살아나면 팀 타선은 연쇄 효과를 받아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

불펜도 최근 심스-로렌젠-기븐스로 이어지는 필승 라인이 안정적이다. 선발 + 타선 + 불펜에서 모두 피츠버그보다 낫다는 생각. 이 경기 신시내티 승을 추천한다. 다득점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화력전으로 간다면 신시내티가 대승을 거둘 수도 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