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의 기세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시리즈 2차전도 8대5 승리를 거두며 무려 15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골드슈미트를 중심으로 타선은 쉬어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컵스는 2경기 연속 타자들은 제 몫을 했으나 투수들이 무너지며 상대 연승의 희생양이 되었다.

이 날 선발 키건 톰슨 vs 제이크 우드포드. 톰슨은 불펜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이후 최근 오프너 역할로 경기 시작과 함께 등판하고 있다. 90마일 중후반대의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압도한 이후 뒤의 투수들 부담을 덜어주라는 로스 감독의 주문. 구위가 워낙 좋아 자신의 역할은 수행하겠지만 컵스 불펜들이 이 날도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지금 컵스의 투수진은 거의 배팅볼 투수나 다름없다.

우드포드는 김광현을 대체하여 들어간 선발 자원. 특별한 장점은 없지만 9월 4경기서 평균자책점 1.47. 생각보다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싱커로 땅볼을 유도하는 스타일인데 이게 잘먹히고 있는중. 컵스 상대로 직전 5.2이닝 1실점 호투한 기억도 있고 지금의 컨디션이면 최소한 버텨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여차하면 세인트루이스는 불펜 투수들을 초중반부터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선발 매치업은 솔직히 우열을 가리기 애매하다. 톰슨이 정통 선발 자원도 아니고 우드포드 또한 4~5이닝 정도를 소화해주는 역할. 여차하면 이른 교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두 팀의 전력 + 분위기 차이. 지금의 세인트루이스는 그 누구한테도 질 거 같지않은 포스다. 타선에서 베테랑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고 불펜들도 로테이션이 정비된 이후 안정감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지금의 세인트루이스는 부러질 때까지 배팅하는게 맞다는 생각. 세인트루이스 승 + 마핸 승까지도 괜찮아 보인다. 그리고 기준점이 생각보다 낮게 주어졌다. 이번 시리즈 계속된 타격전의 흐름을 고려하면 Over 접근도 꽤 확률 높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