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ACL MD] 홍명보 감독, "올림픽 차출 선수들 공백...ACL 치르는데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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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7 15:54:53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도쿄올림픽 명단에 차출된 선수들 공백에 대한 걱정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과 1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021에 참가하는 K리그 4팀의 출사표를 듣기 위해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첫날엔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 김상식 전북현대 감독이 기자회견을 마쳤다. 마지막 주자는 홍명보 울산 감독이었다.
울산은 ACL과 인연이 깊은 팀이다. 오랫동안 K리그 강팀으로 군림하며 꾸준히 ACL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2012년 김호곤 감독과 함께 12경기 10승 2무를 기록하며 첫 ACL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10경기 9승 1무라는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며 ACL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울산은 이번에도 ACL에서 호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울산은 새롭게 부임한 홍명보 감독 체계에 적응 중이다. 현역 시절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였던 홍명보 감독은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와 울산 지휘봉을 잡았다. 초반만 해도 주포 주니오가 빠진 상황에서 고전했지만 김민준 등 유망주들 활약과 힌터제어, 바코로 구성된 외인 듀오가 제 기량을 펼치며 18경기를 현재 라이벌 전북현대를 제치고 K리그1 1위에 오른 상태다.
홍명보 감독은 ACL을 앞두고 부담이 크다. 현재 이동경, 원두재, 설영우, 이동준이 도쿄올림픽 최명단 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모두 울산에서 한 자리를 책임지는 선수들이기에 공백이 우려된다. 홍명보 감독이 빠져나가는 선수들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가 최대 관건으로 지목되는 중이다.
울산은 태국에서 모든 ACL 조별리그를 치른다.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 비엣텔FC(베트남)과 F조에 속해 있다. 남은 한 자리는 플레이오프 승자가 차지한다.
#이하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ACL 치르는 각오
그동안 ACL에서 K리그 위상을 자주 과시했다.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각오가 다르다. 울산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안다.
-조편성에 대한 생각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다만 태국에서 BG빠툼과 대결하는 게 조금 부담이 된다.
-감독으로서 첫 ACL
새로운 도전이다. 예선전부터 잘 치르는 게 중요한 듯 보인다. 선수단 조화를 잘 맞춰서 호성적을 내겠다. 이틀을 쉬고 1경기를 반복해서 치러 체력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태국은 우기다. 현지 적응, 체력 안배를 신경 쓰고 있다.
-동남아 팀들 대응 방법
이호 코치가 태국에 대해서 잘 안다. 빠툼은 좋은 팀이라고 들었다. 비엣텔은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지만 동남아 지역에서 치러지는 점으로 고려해야 한다. 아마 환경 적응 면에선 우리보다 나을 것이다. 그래서 잘 대비를 해야 할 듯하다. 또한 다른 팀들이 내려서서 수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그 부분도 훈련을 통해 공략법을 강구 중이다.
-과거 태국에서 대표팀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킹스컵이었다.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당시는 1월이었다. 날씨가 매우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완전히 다른 기후일 것이기에 그 때와 다르다고 여긴다.
-이동경, 원두재, 설영우, 이동준이 올림픽대표 차출, 공백 우려
울산 입장에서 보면 치명타가 있는 상황이다. 네 선수 모두 팀 핵심이다. 더블 스쿼드를 유지 중이었는데 이들이 빠지고 현지에서 체력 문제가 생기면 로테이션에 큰 타격을 입을 듯하다. ACL 예선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선수 시절이든, 감독 때든 토너먼트에 매우 강했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멘털적인 부분이 가장 많이 작용한다. 6경기를 연속적으로 치르는 상황에선 첫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예전 단기전과 다르게 코로나19 상황이다. 코호트 격리로 인해 모든 활동이 차단될 것으로 안다.
'붙어있지 않고 따로 있으면서 선수단 관리를 어떠한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할까'라는 고민이 있다. 너무 숙소에만 있을 경우 컨디션 관리 어려움이 크다. 하루에 한 번 훈련을 할 것인데 어떻게 구성을 할지 방법을 강구 중이다.
-로테이션 폭
네 선수가 빠지는 상황 속에서 공격수, 미드필더, 풀백에 공백이 있을 것 같다. 한 선수가 모든 경기를 치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초반 3경기 결과에 따라 향후 선수단 구성 방향성을 정할 생각이다. 지금 모든 걸 말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 가서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ACL 앞서 성남FC와 주말에 순연된 K리그1 경기를 치른다.
ACL을 앞두고 좋은 기운을 갖고 태국에 가기 위해 성남전에서 좋은 경기력,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 여러 대회를 치르지만 멀리 보기보다 현실적으로 당장에 앞선 것부터 우선적으로 처리하면서 준비를 할 것이다.
-A매치 휴식기 동안 거제도로 훈련을 다녀왔다.
대표팀 선수들이 워낙 많다. 그래서 휴식기에 어려움이 크다. 모두 빠져나가서 훈련에 대한 동기부여가 적다. 훈련을 하는 선수들도 대표팀에서 돌아오는 이들이 자리를 채울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거제 훈련에선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좋은 시간이었다. 믿음을 심어주는 것에 집중했다.
-아직 플레이오프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상하이 상강 진출 가능성이 제일 높다.
중국 팀들은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 초반 3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서 남은 경기는 유연하게 가져가는 게 목표다.
-디펜딩 챔피언에 대한 부담감.
자신감을 가지고 자만심을 내려놓는 게 중요하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이번 ACL은 새로운 대회다. 동일한 출발선에 경기를 치르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ACL 키플레이어 뽑자면?
고명진, 윤빛가람, 이청용, 바코, 박용우와 같은 미드필더들 활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합과 체력 안배를 잘 해야 할 듯하다. 개개인 능력을 최대로 활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전북 무찌르고 올라온 양주시민축구단과 FA컵 치른다.
양주를 이끄는 박성배 감독 역량이 인상적이다. 좋은 지도자이기에 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겉으로만 보면 양주는 쉬운 상대지만 방심하지 않을 것이다. 빠르게 선제골을 만들지 못한다면 어려움에 빠질 게 분명하다.
양주는 간절함이 있는 팀이다. 동기부여가 큰 무서운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자이언트 킬링을 방지하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
-팬들에게 한 마디
울산을 포함해 모든 K리그 팀들이 AC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많은 자긍심을 가지고 대회에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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