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승격 경쟁 or 강등 경쟁, 어떤 게 힘드세요?"...김도균 감독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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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09 19:30:03

[인터풋볼=수원] 김대식 기자 =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다시는 승격 경쟁을 하지 않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도균 감독은 2006년 전남드래곤즈에서 일찍이 은퇴한 후 곧바로 지도자로서의 길을 걸었다. 2014년부터 친정팀인 울산현대에서 코치를 역임하다 2017년부터는 울산의 유소년 시스템을 총괄했다. 2020시즌부터 수원FC를 맡게 되면서 프로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제 감독 2년차. 아직 더 경험이 필요한 초보 감독이지만 김도균 감독은 "일단 (감독은) 성취감이 크다. 감독 역할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구성원들이 하나로 뭉쳐서 승리했을 때 정말 행복하다. 환경이 조금 열악하더라도 선수들이 하나로 잘 뭉쳐주고 있어서 고맙다"며 감독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도균 감독이 부임했을 당시 수원FC는 승격 후보로 꼽히지 않았던 팀이었다. 2016시즌 강등된 후 리그 순위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었고 2019시즌에는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감독이 바뀌었다고 한들, 수원FC가 K리그1로 승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김도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수원FC는 180도 달라졌다. 과감한 공격축구를 펼치면서 제주유나이티드와 함께 선두경쟁을 펼쳤다. 2위로 리그를 마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에 성공했지만 과정은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수원FC는 경남FC와의 승격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최준에게 먼저 실점하면서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승격의 꿈이 좌절되나 싶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김도균 감독 밑에서 K리그2 최고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안병준이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승격에 성공했다.

당시를 떠올린 김도균 감독은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이번 시즌은 초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승격 경쟁은 다시 하라고 해도 못할 것 같다. 지난 시즌에는 상위권에 머물렀다고 해도 강등 경쟁보다 승격시키는 게 더 힘들다. 지금 K리그2만 봐도 당장 누가 올라올지 알 수가 없다. 강등 경쟁을 하더라도 지금이 더 낫다"며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승격이 정말 어려웠지만 이번 시즌도 녹록하지는 않았다. 많은 선수들이 나가고, 새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초반 조직력 문제와 불운이 겹치면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행히도 라스, 무릴로 같은 선수들이 활약해주면서 전반기를 7위로 마무리했다.
다만 아직 방심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았고, 파이널 라운드B에 속하게 된다면 강등이라는 운명이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 어떤 미래가 닥쳐올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김도균 감독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했다.
그는 "(팀이) 전반기를 치르면서 안정적으로 변했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여전히 6강에 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 6강에 들지 못하면 순위권 싸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선수들과 함께 6강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수원FC가 파이널 라운드A에 속하기 위해선 역시 체력이 가장 큰 변수다. 하반기도 K리그1 일정을 상당히 빡빡하며, 특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8월에 일정이 몰려있다. 이를 두고는 "(선수들이) 5월에 체력적으로 버거워했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저하되는 모습도 있었다. 그런 상황들을 8월에도 맞이해야 한다. 5월에 겪어봤던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당시의 선수들의 체력 관리라든지, 로테이션을 했던 걸 8월에 활용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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