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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브라질은 14일 오전 6시(한국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 2021 코파 아메리카 A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조 1위로 대회를 시작했다.브라질은 4-3-3 포메이션에 제수스, 히샬리송, 네이마르, 파케타, 카세미루, 프레드, 다닐루, 밀리탕, 마르퀴뇨스, 로디, 알리송을 내세웠다. 베네수엘라는 5-4-1 전형에 아리스테귀에타, 카세레스, 만사노, 모레노, 마르티네스, 쿠마나, 마고, 마르티네스, 라 만티아, 곤살레스, 그라테롤로 맞섰다.[경기 내용]전반전부터 브라질이 주도권을 잡고 베네수엘라를 흔들었다. 선제골은 세트피스를 통해 나왔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브라질 센터백 마르퀴뇨스가 공을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히샬리송의 추가골이 나오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브라질의 공격은 계속 됐다. 하지만 골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0분 밀리탕의 롱패스가 정확히 연결됐고 네이마르가 감각적인 컨트롤 이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로써 브라질은 1-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후반 7분 만에 제수스가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로 빠졌지만 네이마르의 발에 아쉽게 걸리지 않았다. 브라질은 후반 16분 마침내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다닐루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지키는 장면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넘어졌다. 곧바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네이마르가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속이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골맛을 본 네이마르는 원맨쇼도 한 차례 보여줬다. 후반 37분 드리블로 수비진을 뚫어낸 뒤 가브리엘 바르보사와 원투 패스로 단 한 번에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슈팅이 그라테롤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쉽게 원더골은 나오지 않았다.브라질은 경기 막판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44분 네이마르가 측면을 뚫어낸 뒤 바르보사에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바르보사가 이를 몸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은 3분이 주어졌고 추가 득점 없이 3-0 브라질의 승리로 종료됐다.[경기 결과]브라질(3): 마르퀴뇨스(전23), 네이마르(후16), 가브리엘 바르보사(후44)베네수엘라(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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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고양] 오종헌 기자 = 송민규가 생애 첫 발탁된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최종전에서 레바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 1위(6경기 5승 1무, 승점16)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의조 그리고 송민규로 최전방을 구성했다. 앞에 두 선수는 대표팀 공격의 핵심적인 존재였고, 스리랑카전에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출전은 당연했다. 하지만 스리랑카전에서 이제 막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송민규가 연속으로 선발로 나선 것은 다소 의외였다.송민규는 이미 K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로 평가 받는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터뜨리며 포항스틸러스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송민규를 22세 이하 카드로 활용하고 있지만, 선수의 실력은 그 나이대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 시즌도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류첸코, 팔로세비치가 이탈하며 전력에 공백이 생겼지만 송민규는 흔들리지 않았다. 현재 K리그1 16경기 7골. 포항의 해결사를 자처하며 리그 득점 5위에 올라있다. 그리고 그 활약에 힘입어 이번 6월 A매치 기간에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다.데뷔전도 오래걸리지 않았다. 지난 스리랑카전에서 선발로 나선 송민규는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그리고 전반 21분 정확한 땅볼 크로스로 이동경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벤투 감독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송민규를 풀타임 소화하도록 했다.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사실 스리랑카전은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첫 경기와 비교해 라인업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자연스레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이제 막 대표팀에 발탁돼 경험을 쌓고 있는 송민규가 중요한 경기인 레바논전에서 2연속 선발로 나설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다시 한번 송민규에게 신뢰를 보냈고, 송민규는 믿음에 화답했다. 전반 초반부터 송민규의 진가가 드러났다. 전반 11분 좌측면에서 수비진을 날카롭게 파고든 뒤 컷백을 시도했다. 비록 공이 수비수에게 차단됐지만 상당히 번뜩이는 돌파였다. 이후에도 송민규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6분에는 동점골에 크게 기여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송민규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것이 수비수 사브라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비록 송민규의 A매치 데뷔골은 아니었지만 이 골로 균형을 맞춘 한국은 결국 손흥민의 페널티킥으로 역전승까지 이뤄냈다.데뷔전에서 어시스트, 그리고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송민규가 벤투호의 새로운 황태자로 등극할 수 있을까. 당초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 신임을 얻은 선수는 남태희였다. 실제로 이번 3연전에 모두 출전했고 레바논을 상대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되어 경기의 흐름을 크게 바꿔놨다. 벤투 감독이 남태희의 기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남태희는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릴 만하다. 그러나 반드시 한 명만 황태자가 될 필요는 없다. 송민규가 이번 소집 때 보여줬던 활약을 앞으로도 유지한다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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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손흥민이 레바논전 득점 후 심정지로 쓰러졌던 전 토트넘 동료 에릭센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영국 매체들도 일제히 이를 조명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최종전에서 레바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 1위(승점16)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손흥민도 이날 선발 출전해 역전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전반 13분 레바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6분 송민규의 헤더가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됐다.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 20분 남태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손흥민은 득점 후 곧바로 카메라로 달려가 손가락으로 숫자 '23'을 만들었다. 23번은 에릭센의 토트넘 시절 등번호다. 이후 손흥민은 카메라에 대고 "Stay strong(힘내), 사랑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손흥민이 이같은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는 이렇다. 같은 날 새벽 덴마크 에이스 에릭센이 핀란드와 유로 2020 조별리그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스로인을 받으러 가던 도중 외부 충격 없이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주심은 다급하게 의료진을 불렀다. 급성 심장마비였다. 의료진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다행히 에릭센은 빠르게 의식을 되찾았다. 그러나 경기를 재개할 수 없었고 곧바로 들 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손흥민 역시 에릭센과 친분이 깊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 델리 알리와 함께 'DESK'라인으로 불리며 토트넘의 공격을 함께 이끌었다. 에릭센이 인터밀란으로 떠나면서 헤어지게 됐지만 여전히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친구의 안타까운 소식에 손흥민도 준비한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것이 중계를 통해 전 세계로 전파됐다.영국 매체들도 손흥민의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앞다퉈 전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손흥민이 득점 후 에릭센을 향해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이 득점 후 23 사인을 만들었다. 에릭센에게 힘을 내라고, 사랑한다고 전했다"고 했고, 영국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에릭센에게 골을 바쳤다"고 전했다. 덴마크 언론 '볼드' 또한 "손흥민이 에릭센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토트넘에서 동료였던 손흥민이 자신의 결승골을 에릭센에게 바쳤고, 쾌유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감동적인 신이었다"며 자세하게 전달했다.한편 에릭센은 빠르게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축구협회는 "다행히도 에릭센의 몸상태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덴마크 축구협회는 "오늘 아침 우리는 에릭센과 이야기를 나눴고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다. 정기적으로 추가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다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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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를 꺾으며 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승리를 챙겼다.네덜란드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에서 우크라이나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오스트리아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네덜란드는 베호르스트, 데파이로 투톱을 꾸렸고 둠프라이스, 데 룬, 베이날둠, 프렌키 데 용, 반 아놀트, 팀버, 데브리, 블린트, 스테켈렌뷔르크를 선발로 내세웠다. 우크라이나는 주브코프, 야렘추크, 야르몰렌코, 진첸코, 시도르추크, 말리노프스키, 미콜렌코, 마트비옌코, 자바르니, 카라바예프, 부스찬으로 맞섰다.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네덜란드가 공격 주도권을 잡고 선제골을 노렸지만 우크라이나가 위기를 잘 넘겼다. 전반 중반 베이날둠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부스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막판 둠프라이스의 헤더는 골문 옆그물에 걸렸다.후반전은 정반대의 경기가 펼쳐졌다. 후반 초반부터 네덜란드의 연속골이 나왔다. 네덜란드는 후반 7분 만에 베이날둠이 부스찬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온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13분 베호르스트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네덜란드가 2-0으로 앞서나갔다.우크라이나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30분 측면 공격수 야르몰렌코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우크라이나는 기세를 몰아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34분 말리노프브스키의 정확한 프리킥을 야렘추크가 헤더로 밀어넣으며 경기는 2-2가 됐다.급해진 네덜란드는 총 공세에 나섰고 결국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40분 경 아케가 올린 왼발 크로스를 둠프라이스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후반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고 네덜란드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네덜란드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갔다.[경기 결과]네덜란드(3): 베이날둠(후7), 베호르스트(후13), 둠프라이스(후40)우크라이나(2): 야르몰렌코(후30), 야렘추크(후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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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덴마크의 수문장 카스퍼 슈마이켈(34, 레스터 시티)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 도중 쓰러지는 불상사에도 경기를 무리하게 재개한 유럽축구연맹(UEFA)를 비판했다.덴마크는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필란드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덴마크는 벨기에, 핀란드에 이어 조 3위에 위치했다.이날 경기에서 덴마크에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반 40분 경 스로인을 받기 위해 터치라인 쪽으로 가던 에릭센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심은 다급하게 의료진을 불렀고 의료진은 에릭센의 상태를 확인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덴마크 선수단은 에릭센의 치료 과정을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둘러쌌다.의료진의 빠른 처치에 에릭센은 의식을 찾았다. 그러나 경기를 재개하긴 어려웠다. 에릭센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경기는 일시중단됐다. 이후 UEFA를 비롯한 양 팀 관계짜들이 모여 긴급 회의를 가졌고 에릭센의 상태를 확인 후 경기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경기는 핀란드의 승리로 종료됐다. 후반 15분 요엘 포흐얀팔로의 결승골이 터졌고 핀란드가 첫 승을 신고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다. 포흐얀팔로 역시 조국의 메이저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됐지만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매너를 보여줬다.경기 후 덴마크의 카스퍼 홀만트 감독과 슈마이켈은 UEFA의 결정이 이해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에릭센이 쓰러지면서 선수들도 큰 충격을 받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홀만트 감독은 "우린 경기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 선수들은 각자 다른 충격과 트라우마를 입었다. 그러나 최대한 빠르게 원래대로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슈마이켈은 조금 더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그는 "UEFA의 결정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다른 시나리오를 짰어야 한다. 조금은 동정심을 보여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덴마크 선수단은 당일 밤 재개 혹은 하루 다음 날인 일요일 오후 재개라는 두 가지 선택지만 주어졌고 선수들은 당일 경기를 마치는 걸 선택했다.한편 에릭센은 병원에서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센을 향한 많은 응원의 메시지도 전해졌다. 인터 밀란에서 에릭센과 함께 뛰고 있는 벨기에 대표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는 러시아전 선제골 이후 중계 카메라로 달려가 "크리스, 크리스, 사랑해"라고 말했다. 토트넘 시절 에릭센과 절친한 사이였던 손흥민도 레바논전 득점 후 에릭센의 등번호 '23'을 손가락으로 만들어 쾌유를 빌었다. 이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SNS를 통해 에릭센의 쾌유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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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고양] 오종헌 기자 = 손흥민이 레바논전에서 이전 팀 동료와 대표팀 막내들을 챙기며 진정한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최종전에서 레바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 1위(6경기 5승 1무, 승점16)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기습적인 실점을 내줬다. 전반 13분 좌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사드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끊임없이 레바논을 압박했지만 결국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은 달랐다. 후반 6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송민규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것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20분 남태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마무리했다.특히 손흥민은 득점 후 의미 있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숫자 23을 만든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달려가 '헤이, 크리스. Stay strong(힘내)! 사랑해'라며 토트넘 훗스퍼에서 함께 뛰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에릭센은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덴마크와 핀란드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막판 위험천만한 일이 발생했다. 전반 40분경 에릭센이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려졌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고 심폐소생술이 진행됐다. 경기는 중단됐고, 에릭센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덴마크 선수들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경기를 진행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덴마크와 핀란드의 경기도 재개됐고, 정규시간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위험천만한 일을 겪은 이전 동료를 위한 손흥민의 세리머니는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하지만 그 다음 손흥민의 행동도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 안에 있는 선수들과 축하를 마치고 손흥민은 벤치로 달려갔다. 그리고 가장 먼저 포옹한 선수는 다름 아닌 이번 6월 A매치에 처음 소집된 정상빈이었다. 이후 다른 선수들과도 기쁨을 나눴지만 '막내'를 먼저 챙긴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사실 손흥민인 앞서 정상빈과 같이 첫 발탁된 송민규도 챙겼다. 후반 6분 동점골 장면에서 손흥민의 코너킥을 송민규가 헤더로 연결했다. 결국 상대 자책골이 됐지만 득점 직후 손흥민은 환한 미소와 함께 송민규를 들어 안았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막 들어온 선수들에게 스스럼 없이 먼저 다가갔다. 경기 종료 후 두 선수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의 역할은 항상 중요하다. 오늘 (송)민규가 정말 잘해줬다. 데뷔골인 줄 알았는데 자책골로 된다니 아쉽다. 또 (정)상빈이, (김)영빈이 형 다 잘해줬다. 어린 선수들은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또 다른 시작이다. 잘했으면 좋겠다"며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이전 팀 동료의 쾌유를 바라는 골 세리머니. 그리고 득점 후 대표팀의 '막내'들을 챙기는 모습까지. 대표팀에서 10년 차를 맞는 손흥민은 이제 경기 중 그저 노란 완장을 차고 뛰는 주장이 아닌 팀을 이끄는 어엿한 리더가 되어 있었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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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COME ON ENGLAND!!"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탈락한 제시 린가드가 팀 동료인 데클란 라이스의 유니폼을 입고 유로 본선에서 활약하는 잉글랜드를 응원했다.잉글랜드는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첫 승을 신고하며 기분 좋게 출발을 알렸다.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잉글랜드는 1968년 유로에 첫 참가한 이후 53년 동안 유로 본선 개막전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9번의 경기에서 5무 4패를 기록했다. 한 마디로 유로 개막 징크스에 시달리던 잉글랜드였는데, 이번 경기 승리로 개막 징크스를 깰 수 있었다. 또 하나의 기록이 있었다. 바로 벨링엄. 후반 37분 케인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벨링엄은 이날 8분 정도를 소화했고, 유로 본선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나이로는 17세 349일이다.이런 상황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열렬하게 응원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유로 명단에서 탈락한 린가드다. 린가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의 승리를 응원하는 사진을 올렸고 "COME ON ENGLAND!!"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특히 린가드는 대표팀 동료인 라이스의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한편, 린가드는 지난 시즌 도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린가드는 웨스트햄 합류 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경기에 출전해 13개의 공격포인트(9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한때 리그 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만 4골을 터뜨리며 EPL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이런 활약상에 힘입어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복귀했지만 최종 명단에서는 탈락하며 유로 본선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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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고양] 오종헌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레바논 선수들의 시간 지연 행위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최종전에서 레바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조 1위(승점16)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레바논을 잡아내며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고, 조별 리그 6경기에서 5승 1무, 무패 행진이라는 기분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 1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사드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물론 경기가 이대로 끝나더라도 순위가 바뀌지는 않았다. 한국과 레바논이 승점 13점 동률을 이루지만 이미 골득실에서 한국이 훨씬 앞서 있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20득점 0실점(+20)이었고 레바논은 10득점 6실점(+4)이었다. 한국이 0-9 정도의 대패를 당하지 않으면 그대로 1위 수성이 가능했다.하지만 레바논은 순위 역전이 목표가 아니었다. 6경기 4승 1무 1패로 조별 리그를 마무리하면 조 2위여도 최종 예선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이번 2차 예선은 총 8개조 1위가 최종 예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팀들 중 상위 4개 팀이 진출 티켓을 얻게 된다. 레바논은 이를 노리고 있었다는 듯 선제골과 동시에 시간을 끌기 시작했다. 문제는 시간 지연 행위가 상당히 악의적이었다. 경기 중 플레이 상황에서 공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한국 선수들과 충돌하면 곧바로 쓰러져 조금씩 시간을 지체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침대축구'를 시전한 것이다.레바논 선수들의 지연 행위가 잦아지자 경기장 안에 있는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의 원성도 높아져 갔다. 베테랑 수비수이자 중동 팀들과의 경기 경험이 많은 김영권은 계속해서 동료들에게 "쟤네들의 페이스에 말리지마. 우리가 할 거 해!"라며 집중력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대기심에게 레바논의 시간 지연 행위에 대한 항의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에도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딱히 없다. 수비적인 경기 운영, 밀집 수비 등 전술적인 이유라면 반드시 대처법을 찾는 것이 맞다. 하지만 시간 끌기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이어 자신의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경기장 위에서 이런 문제에 대한 대응을 마련할 수 있는 사람은 심판진 3명 뿐이다. 재밌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다른 대응책을 고민해야 한다. 시간 지연 행위는 아시아 축구 발전에 절대 좋은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시간 지연 행위는 예전부터 말이 많았다. 한국은 대부분 이에 피해를 보는 입장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약한 팀들이 선제골을 넣은 뒤 승리를 지키기 위해, 혹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기 위해 시간 끌기를 일삼았다. 문제는 최종 예선에서도 이런 팀들을 무조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제도적으로 뚜렷한 해결 방안이 없다면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대비책은 간단하다. 우선 수비를 단단히 해서 실점을 줄이는 것이 변수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먼저 득점을 하면 된다. 당연히 말처럼 쉽지는 않다. 하지만 결국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이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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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이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알사드와 계약을 연장했다.사비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 명문 클럽 알 사드는 1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정우영과 계약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다.정우영은 국가대표 중앙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정교한 패싱력을 활용한 공격 전개 능력이 뛰어나고, 강력한 킥력까지 갖추고 있어 프리 키커로도 나선다. 특히 2017년 12월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환상적인 무회전킥 득점을 성공시켜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프로 데뷔는 일본 무대에서 했다. 2011년 경희대를 중퇴하고, J2리그 소속인 교토 상가에 입단해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이후 주빌로 이와타 임대를 거쳐 2014년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고베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015년에는 팀의 주장을 맡았고, 이는 홍명보 이후 15년 만에 나온 J리그 한국인 주장이다. 이후에는 충칭 당다이 리판에서 활약했고, 2018년 고베로 복귀했다가 여름에 알 사드로 이적했다. 이후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알 사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사비 감독 부임 후에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후 세 시즌 동안 두 번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결국 재계약을 체결했다.정우영은 국가대표 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영의 대체자로 발탁돼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후 A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3경기에도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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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오스트리아가 유로 본선에서 사상 첫 승리를 따냈다.오스트리아는 14일 오전 1시(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북마케도니아를 3-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오스트리아는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고,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 본선에서 승리를 따냈다.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먼저 오스트리아는 3-1-4-2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칼라지치, 바움가르트너, 쉴라거, 라이머, 사비처, 힌테레거, 라이너, 알라바, 드라고비차, 울머, 바흐만을 선발로 투입했다. 북마케도니아는 5-3-2 포메이션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했다.선제골의 몫은 오스트리아였다. 전반 18분 사비처의 도움을 받은 라이너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북마케도니아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전반 28분 베테랑 공격수 판데프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이후 경기는 팽팽했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1분 라인하르트, 후반 13분 그레고리치, 후반 14분 아르나우토비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이 승부수가 통했다. 후반 33분 알라바의 패스를 받은 그레고리치가 추가골을 기록했고, 후반 44분에는 라이머의 도움을 받아 아르나우토비치가 쐐기골을 기록했다. 이후 오스트리아는 두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고, 결국 역사적인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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