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원정팀 분석

자력으로 8강 진출을 꿈꾸는 호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집트입니다. 현재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양 팀인데요, 호주는 조 2위, 이집트는 조 4위에 랭크됐습니다.

먼저 호주입니다. 호주는 1승 1패로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아르헨티나 역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호주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안전하게 8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한 셈이죠. 앞선 두 경기에서 호주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아르헨티나와 조별 1차전에선 2-0으로 승리했고, 2차전 스페인전에서는 상당히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준 끝에 0-1로 패했습니다.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스페인전에서 보여준 수비력에 선수들을 칭찬했습니다.

다만 이 수비가 많은 경고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는 호주입니다. 한국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 루마니아 선수가 퇴장을 당했던 것처럼, 호주도 조심성 없는 수비를 펼치다가는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죠. 호주는 아르헨티나전에서만 경고를 무려 7회나 받았고, 스페인전에서도 네 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으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이 점만 주의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집트는 1무 1패로 승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강팀들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리는 데에는 성공했는데요, 먼저 스페인과 조별 라운드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스페인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이어진 아르헨티나전에서는 한 골만 내주면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고요. 하지만 승리가 없듯 골이 없다는 점은 이집트의 발목을 잡을 가장 큰 약점입니다. 스페인과 맞대결에서 세 차례 슛을 때리는 데 그쳤고 9회나 되는 프리킥 찬스를 너무 쉽게 날렸기 때문에 마무리 과정에서 아쉬움이 큰 이집트입니다.

애초 모하메드 살라가 합류하려 했던 이집트인데요, 아쉽게도 살라의 올림픽 출전은 불발되고 말았습니다. 현재 스쿼드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는 주장 아흐메드 헤가지가 포함돼 있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이집트 리그 소속입니다. 헤가지는 A대표팀의 주축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수비수이기 때문에 공격 포인트까지 기대하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 총평

자력으로 8강 진출을 확정 짓겠다는 포부를 밝힌 호주입니다. 이집트도 확률은 낮지만 여전히 조별 라운드 통과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포기하기에는 이른 상황입니다. 앞선 경기들을 살펴봤을 때 전력이나 경기력 측면에서 앞서는 팀은 호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 능력이 좋고 여러 유럽파들을 앞세운 호주가 좀 더 긍정적인 결과를 챙길 것으로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