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A조에서 8강 진출을 노리는 프랑스와 일본의 맞대결입니다. 현재 프랑스는 승점 3점으로 3위, 일본은 2연승과 함께 승점 6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일본은 승리를 통해 조 1위를 노리고 있고, 프랑스는 멕시코와 순위 싸움에서 앞서기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합니다. 아무래도 멕시코가 남아공에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프랑스는 물러설 수 없습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강팀으로 평가받았지만 지난 1차전에서 멕시코에 1-4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습니다.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은 음바페, 카마빙가 등 핵심 선수들이 빠지긴 했지만 노르딘, 르 페, 사바니어, 음부쿠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했고, 지냑과 토뱅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면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멕시코의 빠른 역습에 고전하며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고, 지냑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래도 2차전에서는 남아공에 4-3 역전승을 거두면서 기사회생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단순한 전술입니다. 프랑스는 4-2-3-1 포메이션을 플랜A로 사용하고 있고, 공수 밸런스를 중요시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떨어진 모습이고, 단순한 공격 전개 방식이 상대에 읽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상대의 빠른 역습에 고전하며 우승 후보 다운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남아공전 역시도 상당히 고전했고, 자칫 잘못하면 패배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습니다. 프랑스는 지냑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지만 공격 패턴이 단순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경기에서 남아공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면서 첫 승리를 가져갔고, 2차전에서는 멕시코를 2-1로 제압하면서 2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일본은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입니다.

일본은 패싱력이 강점인 팀이며 유럽파 와일드 카드들과 젊은 선수들이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사카이 히로키(우라와 레즈)가 와일드카드로 출전 중입니다. 특히 요시다가 지키는 수비라인은 꽤나 뚫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방에는 쿠보, 도안 리츠 등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활약한 선수들과 하야시, 미요시 등 국내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포진했습니다. 쿠보는 첫 경기 해결사로 등장하면서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고, 2차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 승부 예측

최근 분위기만 보면 일본이 상당히 유리해보이지만 프랑스의 전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록 앞선 두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베테랑 공격수 지냑의 득점포가 터지고 있고, 스타들이 대거 빠졌지만 전력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일본이 경기를 주도하며 찬스를 만들겠지만 골 결정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팽팽한 흐름이 깨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팽팽한 흐름 끝에 한 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