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K리그1 MD] 조현우-강현무 한 목소리..."실점보다 팀 승리가 중요"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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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20 14:52:06


[인터풋볼=신문로] 오종헌 기자 = 동해안 더비를 앞둔 양 팀의 수문장 조현우와 강현무가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울산현대와 포항스틸러스는 22일 오후 2시 4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8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8승 6무 2패로 리그 1위(승점30)이고 포항은 6승 6무 4패로 5위(승점24)다.
올 시즌 2번째 동해안 더비가 펼쳐진다. 최근 들어 두 팀의 악연은 한 층 더 강해졌다. 지난 2013시즌 K리그 최종전이 시작이었다. 당시 울산은 패하지 않으면 우승, 포항은 이기면 1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다. 양 팀의 팽팽한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원일의 결승골로 포항이 기적 같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2019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두 팀은 리그 최종전에서 만났다. 전북 현대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던 울산은 포항에 이기거나 비기면 우승 확정이었고 패할 경우 전북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었다. 이번에도 포항이 발목을 잡았다. 울산이 1-4로 대패하고 만 것. 결국 울산은 강원을 잡은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우선 양 팀 모두 최근 분위기는 좋다. 울산은 그동안 유독 힘쓰지 못했던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원정에서 기록한 성과였고, 리그 선두로 올라서는 계기가 됐다. 포항 역시 지난 18일 수원FC를 4-3으로 제압하면서 8경기 무패행진(4승 4무)을 달리고 있다.
매번 큰 화제를 모았던 두 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공식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과 조현우 골키퍼, 포항은 김기동 감독과 강현무 골키퍼가 참석했다.
먼저 울산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조현우는 "당장 내일 모레 경기라서 다소 빠듯한 감이 있지만 감독님께서 즐기며서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하고 울산 다운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늘 하던대로 집중해서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포항의 수문장 강현무는 "동해안 더비라고 하지만 수많은 경기 중에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담담하게 경기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동해안 더비 기자회견]
- 각오
울산 조현우 : 당장 내일 모레 경기라서 다소 빠듯한 감이 있지만 감독님께서 즐기며서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하고 울산 다운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늘 하던대로 집중해서 하겠다.
포항 강현무 : 동해안 더비라고 하지만 수많은 경기 중에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두 선수 모두 지난 경기에서 실점이 많았는데
울산 조현우 : 실점보다 팀이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점하면서 배우는 것이 골키퍼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 골도 실점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팬분들께 무실점 승리로 보답하도록 준비하겠다.
포항 강현무 :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 솔직히 수원FC에 3실점하고 잠은 잘 못잤다. 하지만 다시 마음 다잡고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득점을 강조하는 공격 축구 이야기가 많은데
울산 조현우 : 골이 많이 나오면 당연히 즐거울 것이다. 나에게는 승리가 더 중요하고, 실점하는 것은 당연하다.
포항 강현무 : 선수 입장에서는 힘들지 몰라도 보는 입장에서는 공격 축구를 하는 것이 더 재밌게 보일 것이다. 팬분들을 더 끌어모으려면 당연히 공격 축구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지난 시즌 FA컵 맞대결, 승부차기 키커로 나온 강현무
울산 조현우 : 당시 강현무 골키퍼가 골을 넣으면 포항이 이기는 상황이었다. 홈팬들 앞에서 그럴 수 없었다. 만약 실점했다면 잠을 제대로 못 잤을 것이다.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강현무 골키퍼의 스타일을 존중하지만 선수들도 많았는데 포지션 특성상 골을 넣는 것보다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그때 강현무 골키퍼가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포항 강현무 : 제가 골을 넣지는 못해도 막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경기에서 PK가 나온다면?) 저는 자신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허락해 주실지는 모르겠다.
- 올림픽 와일드카드
울산 조현우 : 와일드카드 차출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항상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포항 강현무 : 와일드카드로 뽑히는 것에 대해 딱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소속팀 포항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울산전을 더 중요하게 생각 중이다.
- 상대와 비교했을 때 강점
울산 조현우 : 강현무 골키퍼도 훌륭한 선수지만 내가 더 키가 크다. 공중볼에 자신있다. 특별하게 비교는 하지 않고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포항 강현무 : (조현우 골키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다. 배울 점이 참 많다. 하지만 축구 외적으로 외모나 헤어 스타일은 내가 더 낫지 않나 싶다.
* 울산 조현우 : 헤어 스타일을 바꾼다면 염색 정도다. 특별히 스타일을 바꿀 이유는 없다.
- 승리를 위한 각오
울산 조현우 :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포항 강현무 : 이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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