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현장 리액션] 전북 파괴한 '아기 호랑이' 김민준, "롤 모델은 마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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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20 15:09:57

[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K리그 최강이라 불리는 전북 현대의 수비진을 혼자 힘으로 파괴했다. 울산의 '아기 호랑이' 김민준이 자신의 롤 모델로 맨체스터 시티의 리야드 마레즈를 꼽았다.
울산 현대는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이 승점 30점으로 선두로 올라섰고, 무려 8경기 만에 전북을 잡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선제 득점의 주인공은 2000년생 아기 호랑이 김민준이었다. 전반 8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김민준이 과감한 돌파를 통해 전북 수비수 두 명을 벗겨냈고, 이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사실상 김민준의 솔로 플레이였고, 과감한 돌파로 전북의 수비 라인을 파괴했다.
경기 후 김민준은 "저희가 최근에 승리가 없었는데, 전북이라는 팀을 상대로 2년 만에 승리해 두 배로 기쁘다"면서 "경기에 들어갈 때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자신 있는 플레이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김민준에게 주어진 시간은 30분이었다. 전북의 한교원이 연속골로 역전을 당하자 홍명보 감독은 선제골의 주인공 김민준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김민준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는 교체였다.
그러나 김민준은 팀을 생각했다. 김민준은 "더 뛰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팀이 지고 있었고, 청용이형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 감독님의 판단이었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김민준은 "저희 팀에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저는 왼발잡이고, 저만의 장점도 있다. 형들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제 장점을 살리려고 한다"며 이청용, 이동준 등 국가대표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김민준은 수원의 정상빈과 함께 유력한 영 플레이어 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울산의 미래로 떠올랐다.
김민준은 "영 플레이어상 후보로 언급해주셔서 긍정적이지만 아직 초반이다. 더 잘해야 한다. 정상빈 나이 때 저는 대학에 있었는데, 그 나이에 K리그에서 활약하는 것을 봤다. 경쟁도 중요하지만 제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수원의 메탄소년단이 이 전북을 상대로 잘했다. 경기 준비를 잘하고 나왔다. 현대고가 잘하는 것을 다들 잘 아실 것이다"고 말했다.
김민준의 롤 모델은 맨시티의 마법사 마레즈였다. 기술과 킥력이 좋은 선수고,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보고 배운다고 했다.
김민준은 "맨시티의 마레즈가 롤 모델이다. 포지션이 비슷하고, 왼발을 잘 쓴다. 중학교 때부터 보고 배우고 있다. 마레즈가 폭발적인 선수는 아니다. 기교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동영상을 보며 배우고 따라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김민준은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는 "주위에서 카리스마도 있고, 무섭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아버지 같은 분이다. 감독님께서 팀이 하나가 되는 것을 중요시 한다. 작년보다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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